롯데 5 - 3 삼성 (대구)
3일까지 롯데는 올 시즌 팀홈런(71) 1위였다. 삼성은 팀실책(45) 1위였다. 이 부분에서 승부가 갈렸다고 봐도 무방하다. 롯데는 3회말 먼저 3점을 내줬지만 4회초 4번타자 이대호의 2점홈런과 5번타자 가르시아의 1점홈런(백투백 홈런)으로 단숨에 동점을 만드는 데 성공했다.
3-3 동점인 5회말. 1사 2루서 박한이가 유격수 땅볼로 아웃됐다. 그런데 2루주자 이영욱(사진)이 3루를 돌아 홈까지 걸어가기 시작했다. 3아웃으로 공수교대된 것으로 착각한 모양. 1루수 박종윤이 홈으로 공을 던지자 뒤늦게 상황을 알아차리고 3루로 돌아갔지만 태그아웃됐다. 삼성 덕아웃에는 찬물이 끼얹어졌다.
그리고 곧이은 6회초. 롯데 선두타자 가르시아의 땅볼을 2루수 강명구가 떨어뜨리면서 실책을 저질렀다. 무사 1·2루에서는 박종윤의 희생번트를 3루수 박석민이 잡을 생각도 없이 3루로 베이스커버하기 위해 들어갔다.
그러면서 롯데의 2점이 터졌다. 강명구는 4회에도 플라이를 포구하지 못하는 실책을 저지르기도 했다.대구 | 이재국 기자 keystone@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