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 류현진. [스포츠동아 DB]
한화 류현진(22·사진)이 베이징올림픽 때 인연이 있는 두산 김경문 감독을 보기 위해 깜짝 방문한 것이다. 그러나 김 감독이 취재진들과 얘기를 하고 있자 특유의 수줍은 표정으로 덕아웃 쪽으로 얼굴만 빠끔히 내민 채 인사를 건네지 못하고 한참을 머뭇거리고 있었다.
이 사실을 뒤늦게 깨달은 김 감독은 웃음을 터트리며 그를 반갑게 맞았다. 그리고 왼쪽 팔을 주무르며 “요즘 정말 잘 하고 있다”고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류현진도 김 감독의 각별한 애정표현이 싫지 않은 듯 미소를 띤 채 이런저런 대화를 주고받았다.
6일(일요일) 두산전에 등판 예정인 그는 4월 29일 대전 두산전에서 패한 게 마음에 걸린 듯 “두산만 아니면 괜찮다”며 엄살을 부리기도.
류현진이 자리를 뜬 후 김 감독은 “평소 행동은 어린 아이와 같지만 마운드 위에서는 절대 그렇지 않다”며 투수로서 그의 능력을 높이 평가했다.
“(류)현진이나 (김)광현(SK)이도 나이가 어린 선수임에도 불구하고 국가대항전에서 책임감 있게 던지는 모습을 보면서 대단한 선수라고 생각했다. 특히 현진이는 마운드 운용능력과 이닝이터로서 모자람이 없는 투수”라고 칭찬을 거푸 쏟아냈다.
대전 | 홍재현 기자 hong927@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