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 햇살보다 뜨거웠던 해외 온라인게임 순위 경쟁의 승자는?

입력 2010-06-08 19:14: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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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미, 일본, 중국 온라인게임 시장의 인기를 한눈에
온라인게임의 시장이 넓어지고 세계 곳곳에 시장이 형성되면서 해외 시장에서 어떤 게임이 인기가 있는지에 대한 관심 역시 커지고 있다. 이에 각 게임 업체들도 자사의 게임이 해외에서 어떤 성적을 거두고 있는지를 지속적으로 보도자료로 발송하면서 게임에 대한 인기를 게이머들에게 인식시키고자 노력하고 있다.

그러나 우리나라에서도 PC방 플레이 시간이나 검색 순위 등 여러 가지 기준의 인기 순위가 존재하는 것처럼 각국에 다양한 기준이 존재하는 만큼, 동일한 기준에서 인기를 판단하는 것은 사실상 불가능한 일이다.

이에 게임동아에서 북미, 일본, 중국 등 세계 주요 온라인 게임 시장에서는 어떤 방식으로 게임의 인기가 평가되고 지난 한 달간 어느 게임이 게이머들로부터 관심을 끌었는지에 대해 간단히 살펴보는 흥미 기획을 마련해봤다.

< 발매작, 미발매작 가리지 않고 관심도로 평가하는 북미 >

북미/유럽의 경우 온라인 게임을 전반적으로 평가하는 차트가 없는 대신, MMORPG장르에만 특화된 'MMORPG.COM'의 차트가 일반적인 평가 기준이 되곤 한다.

이 사이트에서는 홈페이지 내 유니크 히트수를 집계해 일, 주, 월간 단위로 순위를 공개하는 방식을 사용하며, 게이머들의 관심에 대해 기사의 클릭 순으로 순위를 채택하다보니 꾸준히 인기를 얻는 게임보다는 최신 정보가 공개되는 미발표 게임이나 최신 업데이트 정보가 공개된 인기작들 위주로 차트가 구성돼 있다.

MMORPG.COM의 5월달 차트에서는 바이오웨어에서 개발 중인 '스타워즈:구공화국기사단'이 1위를 유지한 가운데 1.9 업데이트를 공개한 엔씨소프트의 '아이온'과 '에이지오브코난:하이보리안'이 그 뒤를 쫒고 있다.

그에 이어 히어로즈 오브 마이트 앤 매직을 개발했던 러시아 아스트롬니발에서 개발하고 갈라넷에서 서비스하는 '알로즈온라인'과 CCP의 '이브 온라인', 그리고 최근 다양한 정보가 공개됐던 '길드워 2'도 상위권에 이름을 올려놓고 있으며, '월드오브워크래프트'나 1.3.5버전 인터뷰가 공개된 '워해머 온라인', 오랜 시간 사랑받아온 '에버퀘스트2' 등의 이름도 찾아볼 수 있다.

< 팬의 관심도에 따라 급변하는 일본 >

일본 온라인 게임의 인기 순위는 공식 설문조사에 의해 연단위로 발표되는 오리콘 라이프 차트를 제외하고는 앞서 소개했던 북미와 마찬가지로 게임의 관심도를 체크하는 방식으로 주로 진행된다. 게이머들이 확인하는 랭크에는 일반적으로 4GAMER.NET이나 ONLINEGAMER.JP의 정보가 많이 사용되는데, 각각 전자는 콘솔 게임이나 그래픽 드라이버와 같이 폭넓은 게임, 소프트웨어들이 랭크에 올라오다보니 온라인 게임만에 대한 정확한 측정이 어렵고, 후자는 신작 게임의 인기 순위 반영이 느리다는 단점을 가지고 있다.

이들 리스트에서는 지난달 가장 눈에 띄는 게임으로 넥슨의 '드래곤네스트'와 'SD건담 캡슐파이터 온라인'을 꼽을 수 있다. 먼저 일본 한게임을 통해 서비스되는 '드래곤네스트'는 인기 아티스트 'GACKT' 등 유명 성우진을 포진시키며 게이머들의 관심을 받아왔으며 지난달 말 공개 서비스를 개시하며 본격적인 세 몰이에 나서 4GAMER.NET 랭크 1위, ONLINEGAMER.JP 랭크 2위에 오르는 기염을 토했다.

다음으로 'SD건담 캡슐파이터 온라인'은 일본의 인기 콘텐츠인 건담을 이용한 캐주얼 슈팅으로, 게임 서비스 발표 때부터 줄곧 상위권에 이름을 올려 게이머들이 얼마나 이 게임을 기다려왔는지를 랭크를 통해 확인할 수 있었다. 특히 한국에서의 오랜 서비스 노하우를 바탕으로 5월 10일 시작된 비공개 테스트에 이어 6월1일부터 공개 서비스에 바로 돌입하는 노련함도 함께 선보였다.

또한 중국, 대만 등에서 개발된 온라인게임의 인기가 높았던 점은 5월에도 이어져 나인유의 '크로스브레이브'(중국명 '용사 온라인')와 화이인터네셔널의 '81KEYS', 선전 도메인 네트워크 소프트웨어의 '영웅도' 등의 게임이 출시되며 게이머들의 많은 관심을 받았다.

이 외에도 '마비노기'나 '몬스터헌터프론티어온라인' '에이카 온라인' 'AILA 온라인'(국내명 '네오 온라인') 등의 게임들도 꾸준히 랭크에 이름을 올리며 상위권 그룹을 형성했다.



< 다운로드 수를 통해 인기 판별하는 중국 >

북미나 일본과는 달리, 중국에서의 인기도는 클라이언트의 다운로드 횟수를 통해 결정되며 인기의 변화가 다른 국가들에 비해 크지 않다는 점이 특징이다.

중국의 게임 전문 웹진 '17173.COM'의 랭킹에 따르면 지난 달 인기 순위 톱클래스는 중국 게임 'QQ비차' 의 독주에 해외산 게임인 '월드오브워크래프트' '드래곤네스트' '뮤 온라인' 등의 게임이 도전하는 형국을 띄고 있다.

특히 '드래곤네스트'의 경우 타게임들에 비해 서비스 기간은 짧지만, 등장 이후 폭발적인 반응을 보이며 수직상승했으며, 6월 첫 주 약 17만건이라는 폭발적인 반응을 보이며 'QQ비차'를 제치고 주간 순위에서 1위에 오르기도 했다.

이 외에도 국내에서 '아트오브워'(현 '기가슬레이브'로 서비스 준비 중)라는 이름으로 서비스됐던 '탄도기병'이 5위권을 유지하며 일약 스타에 올랐으며, '촉문' '중화영웅' '천룡팔부 2' '던전앤파이터' 등의 게임이 10위권을 유지하고 꾸준히 인기를 누리고 있다.

10위권에는 아쉽게 들지 못했지만 '카트라이더'는 12위, '오디션'이 13위, '에이카 온라인' 이 15위에 각각 이름을 올리며 한국 게임에 대한 인기도 여전하다는 사실을 잘 보여줬다.



김형근 게임동아 기자 (noarose@gamedong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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