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컵기간 섹스·음주 허용해야”

입력 2010-06-09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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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랑코 “브라질 1994년 우승 입증”

“긴장완화…경기력 상관없다” 주장축구경기에서 섹스와 경기력의 상관관계는 오랜 논쟁거리였다. 물론 개인차(?)는 있겠지만, 1회 섹스에 소모되는 열량은 약 200∼300kcal. 기껏해야 20분가량 가볍게 조깅하는 정도다. 최근에는 “큰 경기를 앞두고 여자친구나 부인 등 안정적 파트너와의 섹스는 심리적으로 도움을 준다”는 의견이 우세하다.

1994년 미국월드컵에서 브라질에 무려 24년 만에 우승컵을 안긴 브랑코(46)가 섹스 옹호론을 펼쳤다. 브랑코는 1994월드컵 네덜란드와의 8강전에서 2-2로 맞선 종료 9분 전 그림 같은 왼발 프리킥 결승골을 넣었던 축구스타. 이 경기는 2006년 국제축구연맹(FIFA)이 선정한 역대 월드컵 명승부 베스트 15에 이름을 올리기도 했다.

영국의 대중지 더 선 인터넷판에 따르면, 브랑코는 “섹스는 긴장완화 효과가 있다. 1994년 브라질의 월드컵 우승에 어떤 악영향도 끼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당시 브라질대표팀은 성매매 여성 또는 동료 부인을 상대로 한 섹스만을 금지했다. 심지어 브랑코는 “내 아들 스테파노는 (월드컵 기간 중) 샌프란시스코에서 부인과 휴일을 보내다가 탄생했다”고 털어놓았다.

음주에 대해서도 관대한 입장.

브랑코는 “미국월드컵 때도 긴장해소를 위해 몇 잔 정도는 마셨다. 그래도 우리는 최고의 팀이라는 평가를 들었다. 만약 그것이 문제가 된다면 맥주를 즐기는 잉글랜드나 독일, 와인을 즐기는 아르헨티나나 프랑스에서는 아예 축구가 존재하지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2010남아공월드컵에서는 아르헨티나가 팀 닥터를 통해 섹스와 가벼운 음주를 허용한다고 밝힌 바 있다.

전영희 기자 setupman@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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