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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A 조범현(사진) 감독은 9일 경기 전 “팀타율 1위팀과 꼴찌팀의 대결이었는데 두산이 우리 팀만큼 안타가 안 나왔다. 삼성도 그랬고 우리만 만나면 상대팀들이 답답한 KIA 타격페이스에 젖어드는 것 같다”며 웃었다. 지난 2일 삼성이 대구에서 완봉승을 거둔 양현종을 상대로 4안타만 뽑아낸 것과 8일 두산이 양현종을 상대로 7볼넷을 골라내고도 후속타가 터지지 않아 번번이 득점에 실패한 것을 두고 건넨 자조적인 농담이었다. KIA 관계자도 “무슨 바이러스인 것 같다”며 거들었다. 증명할 수는 없지만 확실히 ‘KIA바이러스’가 침투한 모양이다.
두산은 8일에 이어 9일에도 빈타에 허덕이며 완패했다. KIA 투수들을 상대로 전날 7안타를 기록한데 이어 이날은 단 4안타를 뽑아내는데 그쳤다. 1번부터 9번까지 쉬어가는 타자가 없다는 평가를 받는 팀답지 않은 플레이였다. 선발 김선우가 6이닝 3실점으로 분전했지만 타선의 도움을 받지 못해 결국 성적표에 ‘패’가 추가됐다.
광주|홍재현 기자 hong927@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