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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50년 브라질월드컵에서 잉글랜드는 약체로 평가받던 미국에 0-1로패해 축구 종가의 체면을 구겼다. 60년 만에 월드컵 무대에서 다시 만난 잉글랜드로서는 반드시 설욕을 해야 하는 상황. 객관적인전력에서는 웨인 루니, 스티븐 제라드 등 프리미어리그의 초호화 멤버를 갖춘 잉글랜드의 우세가 점쳐 친다. 하지만 통산 9회나 본선 무대에 진출한 미국 전력도 만만치는 않다. 미드필더 뎀프시의 지휘 아래 탄탄한 조직력이 무기다.
○알제리-슬로베니아(13일 오후 8시30)
C조에서는 잉글랜드와 미국의 16강 진출이 무난하게 전망되는 가운데 알제리와 슬로베니아는 힘든 경기가 예상된다. 하지만 두 팀 모두 이변을 연출한 전력이 있다. 알제리는 1982년 스페인월드컵에서 서독을, 슬로베니아는 2010 남아공월드컵 지역 예선에서 러시아를 꺽은 전력이 있다. 알제리는 독일 볼프스부르크에서 뛰는 미드필더 카림 지아니가 간판선수다. 슬로베니아는 스타는 없지만 탄탄한 조직력이 강점이다.
○세르비아-가나(13일 오후 11시)
독일의 16강 진출이 확실시 되는 D조에서 남은 16강 티켓 한장의 향방을 가늠할 수 있는 경기다. 세르비아는 스타 플레이어가 즐비한 게 강점. 세계 최고의 센터백으로 평가받는 네마냐 비디치, 첼시에서 활약 중인 브라니슬라프 이바노비치 등의 플레이를 보는 재미가 있다. 2006 독일월드컵 16강 진출국 가나는 최소 목표가 16강이다. 그러기 위해서는 세르비아는 무조건 잡아야 한다. 강점인 허리에 반해 수비시 조직력 붕괴가 약점.
○독일-호주(14일 오전 3시30)
독일은 월드컵이 18차례 열리는 동안 16차례나 본선 무대를 밟았고, 이 중 세 차례는 우승했다. 조별 리그 탈락은 단 한번도없었다. 강한 허리와 수비진, 포돌스키의 득점력까지 삼박자가 완벽하다. 이에 맞서는 호주는 객관적으로 버거워 보인다. 2006독일월드컵에서 활약한 주전들이 대부분 다시 뛰어 조직력이 좋은 점은 그나마 희망적이다.
이길상 기자 juna109@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