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찬호. 스포츠동아 DB
내일부터 친정팀과 맞대결…투지 불끈
작년 박찬호(사진)는 필라델피아의 일원으로 뉴욕 양키스와의 월드시리즈에 참가했다. 화요일(한국시간 16일) 박찬호는 필라델피아와 양키스의 재대결 한 가운데 포함돼 있다. 물론 양키스 유니폼을 입고서다.
양키스와 필라델피아는 양키스타디움에서 3연전이 예정돼 있는데 작년 11월 양키스는 바로 이 구장서 열린 월드시리즈 6차전에서 필라델피아의 희망을 꺾고 우승을 차지했다. 박찬호는 필라델피아의 옛동료들을 상대로 던진다고 해서 특별히 다른 느낌은 없다고 했다. 박찬호는 94년 메이저리그 데뷔후 7개팀을 거쳤다.
“아마도 다른 팀보다는 좀 더 많은 정보를 갖고 있을 것이다. 배팅훈련 시간에 그들을 보는 건 행복한 일일텐데 그러나 게임에서는 내가 하고 있는 일에만 포커스를 맞출 것이다. 전 소속팀이라는 것은 전혀 문제가 되지 않는다.” 박찬호의 말이다. 박찬호는 14일 양키스가 9-5로 승리한 휴스턴전에서 1이닝 무실점을 기록했다. 삼자범퇴였다. 7회 마운드에 올라 제프 케핑거를 1루땅볼로, 헌터 펜스는 삼진, 카를로스 리는 좌익수 직선타구로 처리하며 6월의 상승세를 이어갔다.
박찬호는 이달 들어 4이닝 무실점을 기록하고 있고 올시즌 들어 처음 3연속경기 무실점을 마크했다. 시즌 성적은 1승1패에 방어율 5.71. 박찬호는 통산 필라델피아를 상대로 19게임(선발 9게임,구원 10게임)에 등판해 7승2패에 방어율 3.24를 기록하고 있다. 박찬호는 특히 라울 이바네스를 24타수 3안타(0.125)로 압도했고 전체적으로 우타자들에게 강했다.
박찬호는 실제 상황이 되면 다를 수도 있다고 인정했지만 필라델피아전 피칭이 작년 월드시리즈의 기억을 되살릴 것 같지는 않다고 했다. “아마 화요일에 그들을 보게 되면 다른 느낌일 수도 있다. 그러나 지금 나는 내일(월요일,한국시간 15일) 휴식에 포커스를 맞추고 있고 가족들과 함께 외출할 것이다.”
마크 페인샌드
뉴욕 출생으로 10년간 여러 매체에서 뉴욕 양키스 담당 기자로 일해왔다. 뉴욕데일리 뉴스에서는 4년 째 양키스를 담당 중. 부인, 두 아들과 함께 뉴저지에 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