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컵 사상 첫 3형제 출전

입력 2010-06-16 17:51: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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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쯤 되면 가문의 영광이 아닐 수 없다. 월드컵 사상 처음으로 삼형제가 출전했기 때문이다. 남아공 월드컵 조별리그 H조에 속한 온두라스의 월슨(26)과 조니(24), 제리 팔라시오스(28)가 그 주인공이다.

윌슨과 조니가 먼저 23명의 대표팀에 이름에 올린 뒤 형 제리는 16일 부상이 완쾌되지 않은 미드필더 홀리오 데레온을 대신해 합류하게 됐다. 5형제인 팔라시오스 형제의 맏형 밀튼(30) 역시 2003년부터 2006년까지 온두라스 대표팀에서 뛰었다.

그동안 2명의 형제가 월드컵 본선 무대를 동시에 밟은 적은 몇 차례 있었지만 삼형제가 함께 출전하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1954년 스위스 대회에서는 오츠마르-프리츠 발터(서독)와 미할리-요제프 토트(헝가리) 형제가 함께 출전했다. 1966년 잉글랜드 대회 때는 잭-보비 찰튼(잉글랜드) 형제가 서독과의 결승전에 함께 뛰면서 4-2 승리에 힘을 보태며 조국에 첫 우승을 안겼다.
1998년 프랑스 대회에서는 브라이언-미카엘 라우드럽(덴마크)과 로날드-프랑크 데부어(네덜란드) 형제가 출전했다. 2002년 한일 월드컵에서는 미카엘-마르친 제프와코프(폴란드) 쌍둥이 형제가 조별리그 첫 상대였던 한국전에 동시 출격해 관심을 끌기도 했다.

형제 사이는 아니지만 슬로바키아의 블라디미르 베이스 감독과 이름이 같은 미드필더 블라디미르 베이스는 부자지간이고, 아르헨티나의 공격수 세르히오 아궤로는 디에고 마라도나 감독의 사위다.

이종석 기자 wing@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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