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3 2010의 핫키워드 '체감형 게임'과 '3D 입체 게임'

입력 2010-06-16 18:16: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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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차원 높은 퀄리티로 '가능성'을 '대세'로 바꿔
그동안 가능성을 보이는 수준에서 머물렀던 체감형 게임과 3D 입체 게임이 이번 E3 2010을 통해 주류로 자리잡을 가능성을 보였다.

지금까지 기술적인 한계로 제한적인 가능성만을 보였던 체감형 게임과 3D 입체 게임이 이번 E3 2010 행사를 통해 비약적으로 발전한 모습을 보인 것.

포문을 연 것은 MS다. MS는 E3 개막 이틀전 그동안 프로젝트 나탈이라고 불리던 체감형 게임 기술의 명칭을 '키넥트'로 확정하고 동시 발매 타이틀 15종을 한꺼번에 공개하며 기선 제압에 성공했다.

키넥트는 동작 인식 기능 뿐만 아니라 음성 인식 기능까지 포함해 아무런 주변기기 없이 캐릭터를 움직이거나, 음성만으로 기기를 조작하는 모습을 보여줘 한단계 발전된 체감형 게임의 모습을 선보였으며, 함께 공개된 게임들도 동시발매 타이틀답지 않은 높은 퀄리티를 선보여 MS가 키넥트에 얼마나 많은 공을 들였는지를 짐작케 했다.



소니 역시 E3 개막과 동시에 진행된 컨퍼런스를 통해 PS무브의 실체를 공개했다. PS무브는 키넥트와 달리 전용 컨트롤러를 사용하는 대신 굉장히 정확한 조작감을 제공하는 것이 특징으로, 키넥트에 비해 빠른 반응 속도도 장점으로 꼽혔다.

3D 입체 게임 기술은 닌텐도가 신기종 3DS로 압도적인 모습을 선보였다. 닌텐도3DS는 3D 입체 기술의 단점으로 지적되고 있는 입체 안경을 착용하지 않고서도 3D 입체 영상을 즐길 수 있도록 제작된 게임기로 이번 E3 행사장에서 가장 긴 대기 행렬을 만들면서 행사의 주인공으로 떠올랐다.

물론 정면이 아니면 제대로 입체 영상이 보이지 않는다는 단점과 기대만큼 3D 효과가 크지 않다는 약점도 지적됐으나, '안경 없이 3D 입체 게임을 즐긴다'는 새로운 즐거움을 열어준 것은 게이머들의 관심을 독차지하기에 충분했다.



타 회사들도 3D 입체 영상 기술을 접목한 다양한 게임을 선보였다. 스퀘어 에닉스는 프론트미션 시리즈의 신작 프론트미션 이볼브와 파이널 판타지 14에 3D 입체 기술을 도입해 선보였으며, EA에서는 크라이시스2에 3D 입체 기술을 도입해 많은 사람들의 관심을 모았다.

또한, PS무브로 체감형 게임 시장을 노린 소니는 아이펫이라는 게임과 그란투리스모5에 3D 입체 기술을 적용해 체감형 게임 시장과 3D 입체 기술 시장에 모두 도전하는 모습을 연출했다.

행사에 참가한 업계 한 관계자는 "체감형 게임과 3D 입체 기술은 이미 시장에서 등장했던 것들이지만 이제 시작단계라는 인식이 강했다. 하지만 이번 행사를 통해 선보인 게임들은 이 기술들이 곧 게임시장의 대세가 될 날이 멀지 않았다는 생각이 들게 만들기 충분했다"고 놀라움을 표했다.

김남규 게임동아 기자 (rain@gamedong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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