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자신감을 얻었다”…브라질 “北수비 거의 완벽”

입력 2010-06-17 03:00:00
카카오톡 공유하기
프린트
공유하기 닫기

北김정훈 감독

“귀중한 경험을 했고, 앞으로 더 잘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얻었다.”

16일 남아공 요하네스버그 엘리스파크 경기장에서 열린 브라질과의 첫 경기에서 1 대 2로 석패한 북한 축구대표팀 김정훈 감독(59)은 “세계적인 강팀 브라질을 이기지는 못했지만 잘 싸웠다”고 말했다.

김 감독은 “전반에 방어가 좋았고, 속공도 잘됐지만 후반에 브라질의 공세가 더해지면서 방어하기가 힘들었다”며 “브라질이 측면으로 들어올 때 더 빨리 이동하면 방어할 수 있었는데 실점하고 말았다”고 아쉬워했다. 그는 “득점을 하면서 원하던 것을 어느 정도 실현했다”며 “감독으로서 다음 단계에 진출하고 이기는 것이 목표지만, 우리 선수들이 브라질과 같은 강팀을 상대로 한 골을 넣은 것은 기분 좋은 일”이라고 덧붙였다.

브라질 둥가 감독

브라질의 카를루스 둥가 감독(47)도 북한의 수비 조직력을 높게 평가했다. 둥가 감독은 경기 후 가진 인터뷰에서 “첫 경기는 초조함과 기대가 섞이기 때문에 항상 어렵기 마련”이라며 “북한의 수비는 공간을 내주지 않았고, 거의 완벽에 가까웠다”고 말했다. 그는 “우리의 패스는 빠르지 못했다. 앞으로 더 나은 경기력을 보여줄 필요가 있다”며 선수들의 분발을 촉구하면서도 “후반에는 우리의 패스도 살아났고, 지금까지 열린 조별리그 경기에서 독일과 브라질이 가장 좋은 경기력을 선보였다”며 자신감을 나타냈다.

유성열 기자 ryu@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뉴스스탠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