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앤서니 기자의 추신수스토리] 2002년의 추억…“한국 새벽경기도 챙겨봤죠”

입력 2010-06-19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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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신수(사진)를 엄청난 축구팬으로 분류할 수는 없다. 하지만 추신수는 2010 FIFA 남아공월드컵 한국팀의 경기결과에 상당한 관심을 쏟고 있다. 2002년 추신수가 시애틀 매리너스 산하 싱글 A 위스콘신에 있을 때 한국은 월드컵의 개최국이었다. 당시 추신수는 고국에서 열리는 대회의 한국팀과 관련된 것은 사소한 하나라도 놓치지 않았다. 경기 대부분이 미국 시간으로 이른 새벽이나 아침에 열렸는데도 말이다.

추신수는 어느 날인가 아침 6시에 일어나 한국팀의 경기를 본 적이 있었다고 기억했다. 그러나 그처럼 이른 시간에 일어나는 바람에 룸메이트를 깨울 수밖에 없었고, 룸메이트는 추신수에게 “무슨 일이냐”고 물었다고 했다. “그에게 사과했다. 하지만 난 그 경기를 봐야만 했다”고 회상했다. 추신수는 17일(한국시간) 한국이 아르헨티나에 1-4로 패하는 경기를 보지 못했는데 아마 경기를 보지 않은 걸 다행으로 여길지도 모른다. 그러나 추신수는 모든 경기의 스코어를 꼼꼼하게 챙겨보고 있으며 한국이 16강에 진출하기를 간절히 바라고 있다.

축구에 관심이 없지 않지만 추신수가 축구 선수로 성장할 기회는 별로 없었다. 그와 친구들이 가끔 훈련이 끝난뒤 축구를 하긴 했지만 그는 성장할 때부터 분명히 야구에 전념했었기 때문이다. 추신수는 축구에 두려움을 느낀다고 했다. 만약 그가 손을 사용했다면 다른 스토리가 될 수도 있었겠지만, 우리 모두가 알고 있는대로 그는 손을 사용하면서 야구인생에서 적지않은 성취를 이루고 있다.


추, 뉴욕 메츠전 3안타-2득점 불꽃타
추신수는 17일 프로그레시브필드에서 열린 뉴욕 메츠와의 인터리그 홈경기에서 5타수 3안타와 2득점을 기록했다. 1회 삼진뒤 3회 우전안타, 5회 우전안타, 7회 2루땅볼, 9회 우전안타와 2루도루를 기록했다. 추신수의 타율은 0.282에서 0.288로 올랐지만 클리블랜드는 4-6으로 패해 최근 4연패에 빠졌다.

앤서니 카스트로빈스는?
1년 내내 클리블랜드와 함께 하고 있는 MLB.com 소속 담당기자다. 스토브리그와 스프링캠프부터 출발해 개막 후에는 홈·원정경기를 가리지 않고 클리블랜드의 162전게임을 모두 현장에서 취재하며 바로 곁에서 추신수를 지켜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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