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남아공-윤태석기자의 남아공 일기] “그리스전처럼!”…그 기억 되살려라

입력 2010-06-22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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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전의 땅’ 더반에 입성한 태극전사들이 도착과 함께 결전의 담금질을 위한 현지 적응 훈련을 하고 있다. 21일 오전(한국시간)더반 프린세스 마고고 스타디움에서 나이지리아와 2010 남아프리카공화국 월드컵 조별리그 최종 3차전 대비 훈련에서 허정무 감독이 전술을 설명하고 있다. 전영한 동아일보 기자 scoopjyh@donga.com

내일 나이지리아전의 해법은 초심!
허정무감독, 1차전 전술-주전 회귀
16강 결정전 또한번 완벽승리 예감


그리스를 격파할 때의 전술과 경기 흐름, 기분을 그대로 되살려라.

한국이 23일 오전 3시30분(한국시간) 더반 모저스 마비다 스타디움에서 ‘아프리카의 맹주’ 나이지리아와 2010남아공월드컵 B조 조별리그 최종전을 치른다. 사상 첫 원정 16강의 성패가 달린 중요한 한 판을 앞두고 허정무 감독은 선수들에게 “평생에 한 번 올까 말까 한 기회다. 후회 없는 승부를 펼치기 위해 초심으로 돌아가자”고 주문했다.

한국은 그리스와 조별리그 첫 경기에서 역대 월드컵 역사상 가장 완벽한 승리를 거뒀다. 승부의 키포인트로 꼽힌 이른 시간 선제 득점, 적재적소에 터져 상대 추격의 의지를 꺾어버린 ‘주장’ 박지성의 쐐기 골, 두 점 차로 리드하고 있으면서도 오히려 추가골을 노릴 정도로 충만했던 자신감.

어느 것 하나 나무랄 데가 없었다. 이제 그 기분 좋은 추억을 재현할 때다.

일단 전술부터 똑 같다.

아르헨티나 전에서 선보였던 4-2-3-1은 접고 4-4-2로 회귀한다.

허 감독은 박주영-염기훈을 최전방 투 톱에 배치하고 박지성-기성용-김정우-이청용 황금 미드필드 라인을 재가동한다. 상대 예봉을 꺾을 수비진에는 이영표-이정수-조용형-차두리 포백이 버티고 골문은 정성룡이 지킨다.

예감도 나쁘지 않다.

태극전사들은 아름다운 인도양 해안에 위치한 포트 엘리자베스 넬슨 만델라베이 스타디움에서 원정 월드컵 유럽 팀 첫 승리라는 한국축구 역사를 새로 썼다. 더반 역시 유사한 조건을 갖춘 해안도시다.

습기가 많고 따뜻한 기후까지 꼭 닮은 꼴이다.

더반(남아공) sportic@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사진|전영한 동아일보 기자 scoopjyh@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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