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타자’ 왓슨 프로데뷔 5년 만에 첫 우승

입력 2010-06-28 19:31: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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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괴력의 사나이’ 버바 왓슨(미국)이 미 PGA 투어 트래블러스 챔피언십(총상금 600만 달러)에서 프로 데뷔 5년 만에 첫 우승의 감격을 누렸다.

왓슨은 28일(한국시간) 미국 코네티컷 주 크롬웰의 리버하이랜즈 TPC(파70·6844야드)에서 열린 대회 최종 4라운드에서 버디 7개, 보기 1개, 더블보기 1개를 묶어 4언더파 66타를 기록했다. 코리 페이빈, 스콧 버플랭크(이상 미국)와 함께 공동 선두로 경기를 마친 왓슨은 연장전에 돌입해 두 번째 홀에서 파를 잡아 버플랭크를 제치고 우승했다.

51세의 나이에 우승에 도전했던 페이빈은 연장 첫 번째 홀에서 탈락했다.

왼손잡이 왓슨은 드라이버 샷 평균거리가 304.5야드로 PGA 투어 선수 가운데 가장 멀리 치는 선수다. 지난해 평균 비거리는 311.3야드로 2위, 2006년부터 2008년까지 3년간은 장타왕 자리를 한번도 내주지 않았다.

이번 대회에서도 4라운드 평균 321.3야드로 가장 멀리 쳤다.

왓슨의 공식대회 최고 기록은 2006년 소니오픈에서 작성한 398야드다.

공을 가장 멀리치는 선수로 유명했지만 우승과는 쉽게 인연을 맺지 못했다. 2006년부터 PGA 투어에서 활약하며 121개 대회에서 준우승만 4차례 했을 뿐 우승 기록은 없다. 왓슨은 4년의 설움이 북받쳐 오르는 듯 우승이 확정되자 감격의 눈물을 쏟아냈다.

첫날 공동 3위에 올라 첫 승이 기대됐던 위창수(38·테일러메이드)는 이날 1타를 줄이면서 합계 9언더파 271타로 공동 21위에 그쳤다.

3라운드까지 선두였던 저스틴 로즈(잉글랜드)는 5타를 잃어 공동 9위(11언더파 269타)로 밀려났다. 2라운드에서 10언더파를 치며 상승세였던 것과 달리 이날은 버디 1개에 보기 4개와 더블보기 1개를 쏟아내며 성적이 곤두박질 쳤다. 프로도 아마추어처럼 무너질 땐 막아낼 방법이 없다.

주영로 기자 na1872@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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