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인성의 도전… 올시즌 거포본능 활짝, 벌써 14호

입력 2010-06-29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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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역대 포수 최다홈런 20개 넘봐
LG 포수 조인성(35·사진)이 올 시즌 생애 최고의 활약을 펼치고 있다. 공수에서 맹활약하며 팀의 든든한 버팀목으로 자리잡고 있다.

우선 공격력에서 매서운 활약이 눈에 띈다. 28일까지 팀이 치른 73경기에 모두 출장해 타율 0.294(238타수 70안타)를 기록 중이다. 지난해까지 통산타율 0.249를 기록했던 타자가 올해는 줄곧 3할대 안팎을 때려내고 있다.

무엇보다 홈런과 타점이 눈길을 모은다. 14홈런에 59타점. 팀내 1위이자 전체 공동 5위다. 결승타가 6개나 될 정도로 영양가 높은 타점도 많이 생산하고 있다.

팀내 홈런 2위는 이병규(9번)와 박병호의 6개. 전체적으로 장거리포보다는 기관총에 가까운 LG 타선에서 그의 홈런포가 차지하는 비중이 어느 정도인지를 한눈에 알 수 있다.

특히 홈런은 자신의 최고기록인 2007년의 19개를 넘어 전신 MBC 청룡을 포함해 역대 LG 포수 역사상 최다홈런에 도전할 만한 기세다. 종전 최다 기록은 김동수의 20홈런(1992·1998년)이다. 이에 대해 조인성은 “난 홈런타자가 아니다”며 손사래를 치고 있다.

LG는 4위 롯데에 1게임차 뒤진 5위를 달리고 있다. 4강 가시권에서 떨어지지 않고 잘 버텨내고 있다.

박종훈 감독은 “시즌 초반 팀 타선이 전반적으로 슬럼프에 빠져 있었는데 조인성이 하위타선에서 팀을 이끌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며 높이 평가했다.



LG 전력분석팀 김준기 과장은 “조인성은 작년부터 자신의 볼배합은 물론 상대포수의 볼배합에 대해 신경을 많이 쓰고 있다. 크게 치려고 하지 않는데 홈런이 많이 나오는 것은 결국 노림수가 좋아졌다는 뜻이다”면서 “올해 해설가 등 주위에서 볼배합이 몰라보게 좋아졌다는 칭찬이 자자하면서 스스로 자신감도 커진 것 같다”고 분석했다.

김 과장에 의하면 조인성은 하루도 빠짐없이 4차례씩 볼배합과 상대타자 분석에 열을 올리고 있다. 한때 바깥쪽 위주의 볼배합만 한다고 팬들로부터 ‘조바깥’이라는 비아냥을 들었던 그였다.

이에 스스로를 돌아보며 변화와 노력을 선택했고, 올 시즌 공수에 걸쳐 일취월장한 기량을 꽃피우고 있는 조인성이다.이재국 기자 keystone@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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