효리춤 봉산탈춤…여왕별들의 특별쇼

입력 2010-07-02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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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나는 골·골·골 세리머니
1일 강원도 화천생활체육공원에서 열린 WK리그 올스타전 전반전 중부팀의 바바라(왼쪽)가 역전골을 터트리자 동료들이 봉산탈춤을 추고 있다(①). 박지영(맨 위)은 이효리의 ‘치티치티 뱅뱅’ 춤을 흉내 낸 세리머니로 웃음을 던졌고(②), 남부팀 쁘레치나는 동점골을 성공하고 손으로 하트를 그려 보이고 있다(③).

■ ‘WK리그 올스타전’ 축제 현장

김주희 골에 동료 박지영 효리춤 화답
‘지성 패러디’ 봉산탈춤 등 볼거리 풍성
유니폼에 이색닉네임…관중들은 폭소

WK리그 올스타전이 열린 강원도 화천생활체육공원 내 온도는 섭씨 31℃.

하지만 분위기는 더욱 뜨거웠다. 조금은 심드렁했던 출발. “월드컵에서 빛을 발한 ‘수비축구’가 여기서도 위력을 발휘하는 게 아니냐”는 탄식이 나오던 전반 30분 무렵부터 골이 연달아 터졌다. 10분 새 무려 4골.

이날의 하이라이트는 선수들의 이색 세리머니였다.

득점자뿐 아니라 동료들이 적극적으로 참가해 관중들을 폭소케 했다.

남부 팀 쁘레치냐는 관중석을 향해 사랑의 하트를 두 손으로 만들었고, 중부 팀 바바라는 삼바 춤을 췄다.

중부 팀 ‘얼짱’ 김주희가 골을 넣자 곁에 있던 박지영이 동료의 등을 타고 올라가 엉덩이를 손으로 툭툭 치는 ‘이효리 춤’을 선보였다.

남부 팀 박희영의 경운기 시동걸기, 대표팀 캡틴 박지성을 재현한 듯한 남부 팀 유영아의 봉산탈춤, 중부 팀 까리나의 볼링공 굴리기도 재미있었다.

볼거리는 여기서 그치지 않았다. 선수들은 유니폼에 각자 좋아하는 해외 스타 혹은 별명을 달고 나왔다. 메시(아르헨티나)와 부폰(이탈리아)이 특히 인기가 많았고, ‘배추’ 등 이색 닉네임들이 흥미를 더했다.

여자축구연맹 관계자는 “오후 3시에 열린 탓에 조금 무덥긴 했지만 필드에선 진지함이, 그라운드 밖에는 즐거움이 두루 묻어났다”고 환하게 웃었다.

화천|남장현 기자 yoshike3@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사진|국경원 기자 onecut@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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