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 포커스] 송중기 “꽃중기? 꽃연기로 필래요”

입력 2010-07-05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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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중기는 “이젠 성실한 자기 관리가 필요한 시기다”면서 몸만들기에도 열성을 드러내고 있다.

■ ‘마음이2’로 영화 첫 주연 송중기

대중에게 외모로 어필하기 보다
제대로 된 연기로 평가받고 싶어


“아직 여자친구가 없어요.”

송중기는 20대 중반의 나이답게 이성에 대한 관심을 스스럼없이 드러냈다. 그러나 이내 “매일 스케줄 때문에…”라고 바쁜 활동의 와중에 여자친구를 사귈 시간이 없다며 웃었다.

KBS 2TV ‘뮤직뱅크’를 진행하는 그는 SBS ‘일요일이 좋다’의 새 코너 ‘런닝맨’의 패널이기도 하다. 또 최근에는 드라마 ‘성균관 스캔들’의 촬영에도 쉴 틈이 없다. 이런 와중에 새 영화 ‘마음이2’(감독 이정철·제작 화인웍스)의 21일 개봉을 앞두고 홍보 일정을 소화하느라, 그야말로 ‘몸이 열 개라도 부족’하다.

‘쌍화점’과 ‘오감도’, ‘이태원 살인사건’ 등에 출연한 그에게 ‘마음이2’는 스크린 첫 주연작이다. 그래도 그는 “큰 부담은 없다”고 말한다. 더욱이 ‘마음이2’의 제작이 2006년 개봉작 ‘마음이’라는 전편의 힘에 기댄 바 없지 않지만 그는 “크게 신경쓰지 않는다. 또 내가 주연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했다. 오로지 자신이 해야 할 일, 자신에게 맡겨진 주연의 자리를 성실히 이행했을 뿐이라고 한다.

송중기는 “철부지 문제아지만 마음이로 인해 스스로 성장해가는 캐릭터”라고 설명했다. 정작 실제로는 “개를 무서워해 촬영 전엔 걱정도 많았다”는 그는 “이번 영화에서 마음이와 함께 연기를 펼치면서 강아지를 키우고 싶은 생각도 들었다”며 웃었다.

그런 웃음의 표정에선 어느새 뽀얀 피부로 감싼 ‘미소년’ 혹은 ‘꽃미남’의 이미지보다 한층 성숙한 면모가 새어나왔다. 송중기는 그런 수식어에 대해 “손발이 오그라들고 어색하게 들리는 표현”이라며 부담을 감추지 못했다. 그는 “정말 내가 대중에게 어필하는 부분이 있기는 한 거냐”며 “외모로 보이는 것도 무시할 수는 없지만 이젠 연기로 더 많은 얘기를 듣고 싶다”면서 감춰둔 욕심을 슬쩍 내보였다.

송중기는 자신의 그런 욕심을 도드라지게 보일 수 있게 하며 곁에서 힘을 준 사람이라며 배우 차태현과 엮어온 우정을 소개했다. “난 서른 넘어서도 고교생 역할을 했다”는 차태현의 한 마디에 그는 “내 나이보다 어린 캐릭터가 어떻게 비칠까 걱정하지 않게 됐다”며 긍정적인 사고를 가지려 노력한다고 말했다.

‘마음이2’가 8월 중국에서도 개봉할 예정이어서 송중기는 그 시점에 맞춰 현지 프로모션을 한다. 이제 한류스타로도 첫 발을 내딛게 됐다.

맑은 얼굴과 눈빛, 발랄하면서도 긍정적인 내면을 키우며 젊은 스타로서 송중기의 미래가 더욱 밝아질 것이라는 기대가 들었다.

윤여수 기자 tadada@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사진|국경원 기자 onecut@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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