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다시 변신이다. 최근 종영된 드라마 ‘신데렐라 언니’에서 악녀로 변신에 성공한 문근영이 영화화되기도 했던 연극 ‘클로져’로 성인 연기에 도전한다. 스포츠동아DB
순수한 댄서로 제2의 변신
연극 페스티벌 ‘무대가 좋다’의 공동제작사인 악어컴퍼니, 나무엑터스, CJ엔터테인먼트가 6일 개막한 연극 ‘플포러브’에 이어 제2탄인 연극 ‘클로져’에 문근영, 엄기준을 캐스팅했다고 7일 밝혔다.
연극 ‘클로져’는 극작가 패트릭 마버의 대표작으로 네 명의 매력적인 남녀를 통해 단순히 사랑뿐 아니라 관계와 소통을 조명하는 작품이다. 1997년 영국 런던에서 성공적으로 초연을 마친 후, 전 세계 100여개 도시, 30여개 언어로 번역돼 무대에 올려지고 있는 인기작이다.
문근영과 엄기준은 각각 2004년 동명영화로 제작된 ‘클로져’에서 나탈리 포트만이 맡았던 앨리스 역과 주드로가 연기한 댄 역을 맡는다.
문근영이 연극 무대에 서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문근영이 맡은 앨리스는 스트립바에서 일하는 지극히 자유분방하면서도 청순함을 지닌 독특한 캐릭터로 연기하기가 무척 까다로운 배역으로 유명하다.
종영한 KBS2 TV 드라마 ‘신데렐라 언니’에서 은조 역으로 ‘국민여동생’ 이미지를 벗고 과감히 연기 변신을 한 문근영이 과연 이번 무대에서는 어떤 앨리스의 모습을 보여줄지 기대를 모은다.
소속사 나무엑터스의 관계자는 “앨리스는 여배우라면 누구나 해보고 싶어 하는 배역이다. 게다가 ‘클로져’는 문근영이 평소 좋아했던 작품이기도 하다. 대본을 검토한 문근영이 스스로 앨리스 역에 한 번쯤 도전해 보고 싶어 한 것이 아닌가 싶다”라고 전했다.
제작사는 공연에 앞서 제작발표회를 준비하고 있으며, 이 자리에서 공식적으로 연극 ‘클로져’에 대한 자세한 내용을 공개할 예정이다.
문근영, 엄기준이 출연하는 연극 ‘클로져’의 정확한 개막일은 아직 잡히지 않았으며, 8월 초부터 서울 동숭동 아트원씨어터에서 두 달간 공연한다.
양형모 기자 ranbi@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