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태지와 아이들’ 출신 이주노(43)가 뮤지컬 ‘코러스라인’에 합류한다.
이주노는 ‘코러스라인’에서 남경읍, 임철형과 함께 극중 브로드웨이 최고의 연출가 ‘잭’ 역을 맡게 된다.
1990년대 한국 가요계를 평정했던 ‘서태지와 아이들’의 멤버로 그룹 해체 이후 ‘영턱스클럽’ 등의 프로듀서, 안무가로 활동해온 이주노는 2005년 넌버벌 퍼포먼스 ‘이주노의 빨간구두’를 통해 공연 연출가로 데뷔하기도 했다.
제작사 나인컬처에 따르면 이주노는 무명 시절부터 선망했던 ‘코러스라인’의 한국 공연 소식을 접하고 제작사인 나인컬처에 출연 의사를 밝혔으나, 제작사 측이 잭의 배역이 춤, 노래, 연기가 고루 갖춰져야 하는 캐릭터인 데다 이주노의 댄스 성향이 작품과 맞지 않는다고 판단해 출연이 무산됐다.
그러나 출연의지가 확고한 이주노가 자진해서 오디션을 요청했고, 여러 번의 엄격한 오디션 끝에 연출자 바욕 리의 동의를 얻어 출연이 확정됐다.
이주노는 “‘코러스라인’은 예전 언더그라운드 댄서시절 영화를 통해 처음 접했다. 댄서라면 한 번쯤 꼭 도전해보고 싶은 작품이라고 생각한다. 뮤지컬이 처음인 나에게 연출가 잭의 배역이 주어진 것은 너무나 영광스럽고 놀라운 일이다. 정통재즈를 정식으로 공부하지는 못했지만 역할이 역할인 만큼 최선을 다해 무대에 서겠다. (연습 기간을 포함해) 두 달간 잭으로 살게 되어 너무나 행복하다”라고 강한 의욕을 내비쳤다.
17명의 댄서가 브로드웨이 신작 뮤지컬에 출연하기 위해 오디션을 치르는 과정을 그린 뮤지컬 ‘코러스라인’은 6월 27일부터 8월 22일까지 서울 삼성동 코엑스아티움에서 공연하며, 이주노는 8월부터 출연할 예정이다.(문의 02-722-8884)
양형모 기자 ranbi@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