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술위 인선 절차
후보들 의사 확인 최우선다음주 소집 회의때 선임국내파로 후보군이 좁혀진 가운데 차기 대표팀 사령탑의 선임 절차는 어떻게 될까.
대한축구협회 기술위원회는 3차 회의를 통해 가능한 빠른 시일 내에 선임한다는 뜻을 분명히 했다. 당장 8월11일 국제축구연맹(FIFA) A매치가 열리는 탓에 시간적 여유를 가질 수 없는 만큼 다음 주까지는 신임 사령탑을 결정할 계획이다.
무엇보다 축구계의 하마평에 올라 있는 후보들의 의사를 확인하는 게 최우선 과제. 일부는 대표팀 지휘봉을 잡는데 찬성의 뜻을, 일부는 부정적인 견해를 내놓고 있는 가운데 찬성하는 감독을 대상으로 후보군을 추려나갈 예정이다. 기술위는 각 후보들과의 개별 접촉을 통해 면담을 하고, 만약 해당 후보가 대표팀 감독에 뜻을 보일 경우 최종 리스트에 올려 다음 주 다시 소집될 회의를 통해 선임 작업을 진행하기로 결정했다.
하지만 후보 선정에 대한 축구계의 생각은 분분하다.
기술위는 전·현직 K리그 감독을 모두 아우르겠다는 의사를 전했으나 일각에선 소속 구단과 계약 기간이 남은 지도자에게 대표팀 지휘봉을 맡길 경우 한국 축구의 근간인 K리그에 악영향을 미칠 것을 우려하고 있다.
이에 반해 한 축구인은 “대표팀에서 부르면 K리그를 떠나도 대의적 명분에서 양해를 구할 수 있지 않겠느냐”고 반응했다. 그러나 협회는 2007년 K리그 부산 사령탑에 부임한지 불과 일주일 밖에 되지 않은 박성화 감독(현 다롄)에게 2008베이징올림픽 대표팀을 맡겼다가 여론의 질타를 받은 바 있다.
남장현 기자 yoshike3@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