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런 모습은 언제 또 올까? 슈퍼컴퓨터 예상에 따르면 손흥민이 떠난 EPL은 아스널이 접수하고 황희찬의 울버햄턴은 챔피언십으로 강등된다. 사진출처|토트넘 홋스퍼 페이스북

이런 모습은 언제 또 올까? 슈퍼컴퓨터 예상에 따르면 손흥민이 떠난 EPL은 아스널이 접수하고 황희찬의 울버햄턴은 챔피언십으로 강등된다. 사진출처|토트넘 홋스퍼 페이스북


아스널이 드디어 ‘우승의 한’을 풀 수 있을까? 매 시즌 고비를 넘기지 못해 맨체스터 시티, 리버풀 등에게 우승 트로피를 내줬던 ‘포병대’에게 아주 반가운 소식이 전해졌다. 이번 시즌 프리미어리그(EPL) 정상에 오를 것이라는 전망이다.

영국 대중지 더 선은 최근 EPL 슈퍼컴퓨터가 예측한 2025~2025시즌 순위테이블을 공개했는데, 이 결과에 따르면 아스널은 마침내 트로피에 입맞춤할 것으로 보인다. 미켈 아르테타 감독에게는 더할 나위 없이 행복한 예상이다.

38라운드까지 아스널의 기대성적은 27승6무5패, 승점 87로 맨시티를 따돌린다. 슈퍼컴퓨터는 최근 엄청난 상승세를 탄 펩 과르디올라 감독의 맨시티가 승점 82를 확보할 것으로 내다봤다.

차기 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티켓이 걸린 4위권엔 애스턴 빌라와 첼시가 각각 승점 76, 승점 63으로 자리한다.

그에 반해 아르네 슬롯 감독 체제 2년차에 극도의 부진을 이어간 리버풀은 결국 승점 58로 첼시를 넘어서지 못해 유로파리그로 향할 것으로 예측됐는데 슈퍼컴퓨터는 중상위권을 굉장히 타이트하게 내다봤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승점 57, 크리스탈 팰리스가 승점 56을 얻고 뉴캐슬 유나이티드와 에버턴이 승점 53으로 경쟁을 예상했다. 그 뒤로는 선덜랜드(승점 52), 본머스, 브렌트포드(이상 승점 51) 등이 따를 것으로 봤다.

흥미로운 분석은 또 있다. 손흥민(LAFC)이 떠난 토트넘은 15승5무18패, 승점 50으로 15위에 그칠 것으로 예견됐다. 지난시즌 강등권을 헤맸고 토마스 프랑크 감독을 선임해 새 출발을 알린 토트넘에게는 끔찍한 소식이다. 특히 ‘북런던 앙숙’ 아스널이 EPL 타이틀까지 얻게된다면 더욱 처참한 심경으로 2026북중미월드컵을 지켜봐야 할 판이다.

이와 함께 황희찬의 울버햄턴은 ‘무조건 강등’이 될 것으로 나왔다. 그나마 한자릿수 승점으로 챔피언십으로 향할 것이라고는 예측하지 않았다. 2승4무32패, 승점 10이 최대치 기대성적이다. 함께 악몽을 맞을 팀은 웨스트햄 유나이티드와 번리로, 각각 승점 40과 승점 22로 다음 시즌 새판짜기에 나설 것으로 점쳐졌다. 17위로 잔류 턱걸이가 예상된 팀은 리즈 유나이티드로 승점 45를 얻을 것으로 슈퍼컴퓨터는 내다봤다.

한국축구에게도 서글픈 소식이다. 토트넘은 2015년 여름부터 10년간 손흥민이 함께 하며 ‘국민클럽’으로 큰 사랑을 받았고 황희찬은 이번 시즌 EPL 유일의 한국인이다. 빅클럽과 끊임없이 연결되는 이강인(파리 생제르맹)이나 김민재(바이에른 뮌헨) 등이 이적하지 않거나 백승호(버밍엄시티), 배준호(스토크시티), 엄지성(스완지시티) 등이 승격하지 못하면 EPL에서 한국축구는 완전히 지워질 판이다.

남장현 기자 yoshike3@donga.com


남장현 기자 yoshike3@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