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달 미국서 팔꿈치 수술 ‘전력이탈’
두산 이재우(사진)가 사실상 시즌 아웃됐다. 두산 김경문 감독은 7일 잠실 KIA전을 앞두고 “오늘 이재우가 수술을 해야 한다는 얘기를 전해 들었다”며 “미국으로 건너가 빠르면 7월 안에 수술을 받을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재우는 4월 19일 잠실 LG전에서 팔꿈치 통증을 호소하며 조기 강판됐다. 이틀 후 MRI검사 결과 미세한 팔꿈치 인대 손상으로, 재활 6주 진단을 받았다. 그러나 재활 도중 부상 부위에 이상을 느꼈고 7월 4일 라이브배팅에서 55개의 볼을 던진 후에 또 다시 팔꿈치 통증을 호소했다. 5일 우리 방사선과 MRI 검사 결과 팔꿈치 내측인대 부분손상이라는 진단을 받았다. 두산 전재춘 트레이너는 “악화됐다고 표현하기는 어렵지만 이번 MRI 결과가 지난번에 했던 것과 차이가 있었다”며 “수술이 확정은 아니고 수술까지 염두에 두고 미국으로 건너가 재진단을 받는다. 선수가 정확한 진단결과를 바라고 있어 수술할 가능성이 높은 것은 사실”이라고 설명했다. 만약 재활 아닌 수술이 결정되면 이재우는 토미존서저리(인대접합수술)를 받게 된다. 두산 입장에서는 선발, 불펜 모두 소화할 수 있는 이재우의 전력이탈이 아쉽기만 하다. 그가 복귀하면 투수운용이 한결 수월해질 수 있었지만 이제 그 가능성이 모두 사라졌기 때문이다. 김 감독도 “올 시즌은 끝났다고 봐야한다. 내년에 멋지게 재기하기를 바란다”고 담담하게 말했지만 “첫 등판 때 너무 잘 던진 투수였는데…”라며 씁쓸한 입맛을 다셨다.
잠실 | 홍재현 기자 hong927@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