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온라인게임 장르별 리딩 게임사는 어디일까?

입력 2010-07-08 17:07: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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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르별 유망 개발사의 과거와 미래를 한눈에
국내 온라인게임 산업의 규모가 확장되고 게임의 서비스가 퍼블리셔 중심으로 진행되고 있지만 게임을 개발하는 개발사의 존재는 점점 중요시 되고 있다.

NHN, 넥슨, CJ인터넷 등의 대표적인 국내 퍼블리셔들은 자체적인 개발력을 가지고 게임의 서비스를 진행하고 있지만, 게이머들의 눈높이와 입맛이 고급화되며 그들의 기대에 부흥하는 게임을 서비스하기 위해서는 능력 있는 개발사들의 확보는 점점 중요하게 여겨지고 있다.

특히 하나의 장르를 빠르게 선점해 서비스에 성공한 개발사들은 후속 게임들과의 경쟁력에서 큰 강점을 가지게 되고, 성공을 기반으로 한 자금력으로 후속 게임들의 개발에 매진하고 있어 그들과의 유기적인 관계는 바로 서비스 경쟁력으로 이어지기 때문이다.

현재 국내 온라인게임 산업을 이끌고 있는 장르별 리딩 개발사를 알아보고 그들의 향후 행보에 대해 살펴보는 시간을 가져본다.

<<애니파크, 마구마구 서비스 사에서 프로야구 스폰서까지>>

국내 스포츠 장르를 대표하는 게임사는 야구 온라인게임 ‘마구마구’를 개발한 애니파크라 할 수 있다. 애니파크는 국내 최초로 카드시스템을 이용한 온라인게임을 개발해 야구게임의 붐을 주도한 선두기업으로 꼽히고 있다. 게임은 카드를 모을 수 있는 수집욕과 실제 프로야구 선수들의 데이터를 기반으로 한 게임성으로 게이머들에게 호평을 받으며 괄목할만한 성공을 거두었다.

이러한 야구 온라인게임의 인기를 얻자 애니파크는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을 시작으로 국내 프로야구의 메인스폰서까지 담당하며 게임의 소재인 프로야구의 붐을 위해 적극적인 움직임을 보여주었다. 또한 애니파크는 유소년 야구 대회나 야구팀에 장학금을 지원하는 등 국내 야구의 기반이 되는 유소년들의 육성까지 장려하면서 산업의 기반을 튼튼하기 하기 위한 지원도 아끼지 않았다.



현재 애니파크는 창업 10년을 맞이해 오랫동안 개발해온 게임들의 공개를 눈앞에 두고 있다. 정통 축구게임을 표방하고 있는 '차구차구'는 2011년 공개를 위해 현재 개발 중이며, 국내 최초로 성인을 타겟으로 많은 호응을 얻었던 'A3'의 후속작의 개발에도 매진하고 있다. A3의 후속작은 테라, 블레이드앤소울, 아키에이지 등과 같은 차세대 MMORPG의 규모와 게임성을 목표로 개발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외에도 하이 퀄리티의 그래픽을 기반으로 하는 FPS게임도 개발 중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엔씨소프트, 리니지 시리즈와 아이온으로 리딩 게임사로 우뚝>>

국내 MMORPG를 대표하는 개발사에 엔씨소프트라는 이름을 거론하는 것에 이의를 제기하는 게이머는 아마 없을 것이다. 그 정도로 엔씨소프트는 국내 MMORPG 장르의 기반과 성공의 중심에 있었다고 봐도 과언이 아니기 때문이다. 특히 리니지 시리즈는 유래 없이 시리즈 온라인게임으로 큰 성공을 거두며 현재도 서비스되고 있으며, 지난해 아이온을 성공적으로 런칭하면서 국내 MMORPG가 한 단계 도약할 수 있는 기반을 조성하기도 했다.

이렇게 엔씨소프트는 국내 1세대 게임개발사로 성공을 거두며 국내 IT벤처 붐의 주도적인 역할을 담당 했다. 또한 MMORPG의 성공을 기반을 바탕으로 국내 온라인게임사들이 게임의 개발과 서비스에 대표적인 롤 모델로 인정받으며, 현재는 국내 온라인게임사를 대표하는 리딩 기업으로 자리 잡는데 성공했다. 또한 XL게임즈의 송재경 대표, 블루홀스튜디오의 박용현 실장 등 뛰어난 개발자들을 배출해내며 국내 MMORPG의 기반을 조성하는데 큰 영향을 주기도 했다.

현재 엔씨소프트는 차세대 MMORPG로 불리고 있는 '블레이드앤소울'의 개발에 한창이다. 게임은 기존 MMORPG에서 표현할 수 없었던 액션성을 내세운 게임으로 전 세계의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으며, 창세기전의 일러스트를 담당한 김형태 아트디렉터가 참가해 눈길을 끌고 있다.



<<게임하이, 서든어택을 시작으로 전문 개발사로 자리매김>>

전 세계적으로 패키지 기반의 카운터스트라이크가 인기를 모으고 있던 시기, 국내에서 FPS게임의 붐을 주도한 곳은 서든어택을 개발한 '게임하이'다. 게임하이는 다소 어려워 초보자들이 접근하기 어려웠던 FPS 장르의 문턱을 대폭 낮추는데 성공하며 국내에서 FPS 붐을 주도했다.

게임하이는 서든어택의 성공을 기반으로 전문 게임개발사를 뛰어넘어 게임의 퍼블리싱까지 사업 영역을 넓혀갔다. 그러던 중 게임하이는 최근 자사의 게임 개발 능력과 장래성을 높이 평가한 넥슨에게 회사의 경영권을 넘기고 전문 개발사로의 복귀를 결정했다.

현재 게임하이는 국내 국민 FPS게임으로 불리는 서든어택의 후속작 '서든어택2의 개발을 진행하고 있으며 MMORPG 데카론의 후속작 데카론2, TPS게임 프로젝트E 등 5개 이상의 온라인게임 개발을 진행하고 있다.



<<T3엔터테인먼트, 오디션 성공으로 퍼블리셔까지 인수>>

T3엔터테인먼트는 과거 작은 게임개발사에 불과했지만 리듬액션게임 '오디션'을 개발하며, 단숨에 메이져 개발사로 부상한 곳이다. 특히 T3엔터테인먼트는 다수의 음원을 보유하고 있는 예당온라인(현 와이디온라인)과 파트너십을 바탕으로 리듬액션게임을 국내 및 전세계로 알리는데 큰 몫을 담당했다.

오디션은 특히 국내 가요들이 인기인 동남아 시장에서 폭발적인 분위기를 이끌어 냈고, 특히 중국 시장에서는 중국 퍼블리셔 간에 차기작 분쟁을 비롯해 비슷한 아류작이 쏟아져 나올 정도로 시장에 큰 영향을 미치기도 했다. 국내에서는 엄청난 수익을 바탕으로 채널링 서비스를 진행하고 있던 퍼블리셔 한빛소프트를 개발사가 T3엔터테인먼트가 인수하는 독특한 사례를 만들어내기도 했다.

현재 T3엔터테인먼트는 한빛소프트의 전문 개발사로 자리잡고 '오디션2'를 비롯해 FPS게임 워크라이, 시뮬레이션게임 FC매니저, MMORPG R.O.D, TPS 스쿼드플로어 등 다수의 게임을 개발하고 있다.



국내 게임 전문가에 의하면 "국내에서 한 장르를 선도한 전문 게임개발사들은 대부분 엄청난 금액으로 대형 퍼블리셔들에 인수되었을 정도로 그 능력 및 장래성을 인정받았다. 또한 게임개발사들은 국내 온라인게임 산업에 든든한 밑거름이 되거나 새로운 장르의 붐을 주도하는 것이 일반적이기 때문에 산업적으로도 중요한 역할을 담당한다"며 "최근에는 웹게임, 소셜네트워크게임 등이 새롭게 인기를 모으면서 조만간 새롭게 주목받는 개발사들이 등장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최호경 게임동아 기자 (neoncp@gamedong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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