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런다운] 이대호가 올스타전 포수로 뛴다고?

입력 2010-07-09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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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대호(롯데·캐리커처)가 올스타전에서 포수로 나선다면? 색다른 볼거리가 될 수도 있지만, 롯데 로이스터 감독에게는 분명 염려스러운 일. 다치기라도 한다면 롯데로서는 후반기 도약에 치명타를 입을 것이 뻔하다. 로이스터 감독은 8일 마산 넥센전에 앞서 이스턴리그 김성근(SK) 감독이 “이대호를 (올스타전에서) 포수로 기용해 볼까?”라고 말 한데 대해, “농담일 것. 나도 이스턴리그 코치로 나가기 때문에 그런 일은 없을 것”이라며 가볍게 받아넘겼다.

이대호 본인은 “나는 (마스크를 써도) 별 상관없다”고 웃어넘겼지만, 그도 잔 부상을 달고 있다. 오죽하면 “다음번에 금민철(넥센)을 상대하면 꼭 포수 레그가드를 차고 나갈 것”이라는 말까지 던진다. “우타자 몸쪽으로 꺾여 들어오는 좌투수들의 공을 치다가 내 타구에 왼다리를 맞는 경우가 많았다”는 설명. 멍은 물론이고, “곪기까지 했다”고 털어놓았다. 올스타전에서는 못 보더라도, 조만간 이대호가 포수 레그가드를 차는 모습을 볼 수 있을 것 같다. “감독님께 (포수 레그가드 착용하고 타석에 나가는 것을) 허락 받았다”는 것이 본인의 설명이다.

마산 | 전영희 기자 setupma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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