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뷔 7개월 동안 3곡의 노래를 내놓은 그룹 제국의 아이들은 여름 시즌 내보일 몸매에도 신경을 쓰고 있다.
활동 7개월째 …“떠야 한다” 새각오
비가 썼던 운동기구 쓰며 몸짱 구슬땀
“세 번째부터는 냉정하거든요.”
과거의 아이돌과 요즘 아이돌의 가장 큰 차이는 바로 ‘현실감각’이 아닐까. 냉혹한 세상 물정을 빠른 시간 내에 체득한다는 점. 이제 고작 데뷔 7개월째 접어든 9인조 남성 아이돌 그룹 제국의 아이들도 그랬다.
인터넷 문화 속에 성장한 세대답게 데뷔한지 겨우 반년이 조금 넘은 기간에 내놓은 노래가 벌써 3곡 째다.
데뷔곡 ‘마젤토브’란 뜻모를 제목으로 고개를 갸우뚱하게 만들더니, 새 노래 역시 제목부터 심상치 않다. ‘이별 드립’이 그것.
이별까진 수긍하겠으나 ‘드립’은 무엇이냐고 물으니, 이들은 “인터넷 채팅 등에서 자주 쓰이는 표현인데 정말 몰랐냐”고 되물었다. 그러면서 “애드리브의 준말”이라고 알려주었다.
세 번째 노래를 발표하는 그들의 각오는 데뷔 때보다 더 비장하다. “두 번째까지는 신인이란 어드밴티지가 작용하지만, 세 번째부터 봐주기란 없는 거죠. 데뷔할 때만 해도 곧 ‘동방신기’가 될 줄 알고 있었죠.(웃음) 모든 신인들이 그럴 걸요. 하지만 막상 부딪쳐보면 현실은 그렇게 녹록치 않아요.”
‘마젤토브’에 이어 두 번째 발표한 ‘하루 종일’까지는 소속사를 비롯해 주변의 도움이 크게 작용했다면, 이번 노래에서는 멤버들의 참여가 제법 늘었다. ‘이별 드립’의 무대 의상과 안무는 멤버 시완과 하민우의 아이디어.
하민우는 일명 ‘킥 댄스’로 불리며 벌써부터 화제를 모으고 있는 춤에 대해 “킥복싱 동작을 응용한 것”이라고 설명하며 “같은 소속사에 몸담고 있는 배우 줄리엔 강의 도움이 컸다”는 뒷이야기를 들려주기도 했다.
몸짱이 아이돌의 기본 덕목처럼 여겨지고 있는 지금, 제국의 아이들도 몸만들기에 적잖은 스트레스를 받고 있는 듯. 컴백에 앞서 이들은 비가 영화 ‘닌자 어쌔신’을 찍으며 적극 활용했다던 ‘케틀 벨’이란 운동기구를 구해 “우리끼리 순번 정해서 열심히 운동했다”고 말했다.
허민녕 기자 justin@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사진|임진환 기자 photolim@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