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개구장 데일리 포커스<13일>]넥센 실책에 자멸…김시진감독 “어찌 하오리까”

입력 2010-07-14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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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시진.스포츠동아DB

롯데 9 - 2 넥센 (목동)

넥센 김시진 감독(사진)은 롯데전을 앞두고 “1승이라도 더 챙기기 위해 힘을 써야할지, 아니면 내년을 위한 준비차원에서 나머지 시즌을 치러야할지…”라며 끝말을 잇지 못했다. 지난해 연말, 간판 4명이 팔려나가는 아픔을 겪었던 그는 “이런저런 핑계를 대고 싶지 않다”면서 “그건 프런트의 몫이고 내가 할일은 따로 있는 것”이라며 ‘감독으로서의 책임’ ‘내 운명’ 등을 얘기했다. 김 감독의 비장한 각오와 달리, 넥센의 게임 내용은 형편 없었다. 그나마 믿을만한 투수 번사이드가 선발 등판했지만, 3회 외야수 실책 두개가 빌미가 되면서 한꺼번에 6점을 내줬다. 8회 평범한 파울 플라이를 놓치자 김 감독은 곧바로 포수 강귀태를 빼고 허준을 투입했지만, ‘죽다 살아난’ 타자 홍성흔에겐 2점포까지 얻어맞았다. 점수는 쉽게 내주면서 상대 선발 사도스키에겐 8회까지 단 1안타로 침묵했다. 김 감독에게 어쩌면 ‘선택의 순간’이 점점 다가오고 있는지도 모른다.

목동 | 김도헌 기자 dohone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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