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근우. 스포츠동아DB
바깥에서는 아무 탈 없이 보여도 SK 내부적으로는 나름 고민거리가 산적해 있다. 최대 골치는 부상 도미노. 13일 문학 한화전에서는 공수의 핵인 정근우(사진)가 선발에서 제외됐다. 정근우는 아예 훈련조차 참가하지 못했다. 주전 유격수 나주환도 어깨 부상으로 재활군에 내려가 있다. 포수 박경완과 3루수 최정마저 정상적인 몸은 아니다. 이러다보니 공격조·수비조로 분류해서 야수 운용을 하는 형편에 가까워서 ‘SK는 경기가 끝나고 보면 벤치에 남아있는 선수가 1∼2명뿐’이다. 이런 상황에서 SK의 용병술은 ‘아프면 안 쓴다’에서 ‘아파도 쓴다’로 전환하고 있다. 그리고 아파도 뛰는 데에서 SK의 저력이 샘솟는다. 정근우만 해도 병원에서 영양주사를 맞고 누워있는 상황에서도 “나갈 수 있다”고 출장을 자청했다는 전언이다. 정근우는 실제 SK가 앞서자 6회 대수비로 교체 출장해 8회 안타까지 쳐냈다. 카도쿠라는 불펜 투입됐고, 정우람∼이승호도 어김없이 던졌다.
문학 ｜ 김영준 기자 gatzby@donga.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