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스볼브레이크] 선동열 감독 “삼성 여름에 강한 이유는…”

입력 2010-07-19 07:00:00
카카오톡 공유하기
프린트
공유하기 닫기

삼성 선동열 감독. [스포츠동아 DB]

① 체력되지 ② 젊지 ③ 더위 적응됐지
① 체력되지 ② 젊지 ③ 더위 적응됐지

올해도 여름철에 접어들면서 사자군단이 맹렬히 포효하고 있다. 삼성은 6월 23일 잠실 두산전부터 18일 대구 LG전까지 최근 21경기에서 19승2패라는 놀라운 성적을 거뒀다. 이 기간 승률이 무려 0.905다. 삼성은 2007년 도입된 서머리그에서 우승하는 등 매년 여름 유독 강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선동열 감독은 삼성이 여름에 강한 전력 외적인 이유 3가지를 설명했다.


○체력훈련 중점의 효과


선 감독은 우선 “다른 팀보다 체력훈련에 시간을 많이 투자하고 있는데, 여름에 그 효과를 보는 것 같다”고 분석했다. 삼성은 스프링캠프부터 마무리훈련까지 체력훈련에 상당한 시간을 투자한다. 선 감독은 수석코치로 부임한 2004년부터 구단에 하나마쓰 트레이닝 코치의 영입을 건의해 관철시켰다. 올해 하나마쓰가 한대화 감독과 함께 한화로 이적했지만 하나마쓰 밑에서 함께 일하던 코야마 트레이닝 코치가 체력훈련을 담당하고 있다. 선 감독은 “코야마 코치는 미국에서 공부해 합리적이다. 하나마쓰는 자신이 만든 프로그램대로 선수들에게 훈련을 시켰는데, 코야마는 프로그램을 선수들에게 전달한 뒤 스스로 필요한 부분을 선택해 훈련하도록 돕고 있다”고 둘의 차이점을 설명했다.


○세대교체 효과

선 감독은 세대교체를 통해 선수단이 젊어진 점에 주목했다. 선 감독은 “우리 팀 주전야수 중 30대 중반을 넘긴 선수는 진갑용(36)뿐이다. 그 다음이 30대 초반인 박한이(31)와 신명철(32)이다. 투수 중에서도 정현욱(32)이 최고참이다. 이젠 대부분이 20대다”고 말했다. 체력싸움에서 우위에 설 수 있다는 얘기다.


○무더운 대구 날씨 효과

선 감독은 “대구 날씨가 유난히 더운 점도 우리에게는 이득이다”며 웃었다. 대구는 여름이면 전국에서 가장 더운 지역이다. 선 감독은 “우리 선수들은 대구 날씨에 적응돼 있는데, 다른 팀은 어쩌다 대구에 오면 3연전 내내 허덕거리다 간다”며 웃었다. 이어 “대구에 있다 다른 구장에 가면 다들 시원하다고 한다. 그래서 우리 선수들이 더 활발하게 움직이는 것 같다”고 덧붙였다.

대구 | 이재국 기자 keystone@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뉴스스탠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