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하메드 빈 함맘 아시아축구연맹(AFC) 회장이 비밀리에 북한을 방문해 축구계의 시선이 쏠리고 있다.
AP 등 외신에 따르면, 함맘 회장은 지난 18일(한국시간) 북한 평양에 도착해 19일까지 1박2일 일정을 소화했다고 알려졌다.
두 명의 AFC 직원과 함께 북한을 찾은 함맘의 이번 방북일정은 개발도상국의 축구 발전을 지원하는 '국제축구연맹(FIFA) 골(Goal) 프로그램' 의장 자격으로 이뤄졌다고 조선중앙통신사가 밝혔다.
이어 이 통신사는 함만은 출국에 앞서 양형섭 북한 최고인민회의 부위원장, 박명철 체육상, 리룡남 신임 축구협회장 등과 회동을 가졌다고 덧붙였다.
하지만 이들이 나눈 이야기에 대해서는 알려지지 않았다.
함맘은 이날 FIFA의 지원으로 리모델링된 조선 국가종합축구단 숙소 준공식에도 참석했다.
한편, 함맘의 이번 방북일정을 놓고 일각에서는 북한의 근황을 점검하려는 의도가 숨어있을 것이라는 관측을 내놓고 있다.
북한은 44년 만에 출전한 2010 남아프리카공화국(이하 남아공) 월드컵 본선에서 선전을 펼쳤지만 3패로 세계축구의 높은 벽을 실감해야 했다. 특히 포르투갈전에서는 0-7로 대패하면서 북한 팀이 귀국 후 '강한 처벌'을 받는 것 아니냐는 우려의 시각도 있었다.
김진회 동아닷컴 기자 manu35@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