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화 류현진(왼쪽)이 21일 대전 롯데전 4회 무사 1루서 2006년 MVP 라이벌 이대호를 병살타로 처리한 뒤 포수로부터 볼을 받고 있다. 이대호는 고개를 숙인 채 덕아웃으로 돌아가고 있다.
1-0으로 앞선 9회 2사 1·3루. 마지막 타자는 롯데 이대호였다. 타격과 홈런 1위 타자. 늘 “8개 구단 타자들 중 가장 어렵다”고 입버릇처럼 말했던 상대. 게다가 주자 1·3루시 이대호의 타율은 0.714에 달했다.
초구가 포수 신경현의 미트에 꽂혔다. 시속 146km짜리 몸쪽 직구. 2구째도 다시 148km짜리 몸쪽 직구. 이대호가 파울로 걷어낸 세 번째 공도 146km짜리 몸쪽 직구였다. 그리고 마지막 공이 손을 떠났다. 또다시 몸쪽, 그리고 또다시 직구(146km). 이대호는 멍하니 서서 바라만 봤고, 주심은 힘차게 삼진을 선언했다. 한화 류현진(23)도 비로소 주먹을 불끈 쥐었다.
21일 대전구장. ‘절대 에이스’ 류현진(사진)의 전반기 마지막 경기는 9이닝 5안타 1볼넷 9탈삼진 무실점, 시즌 3번째 완봉승(완투 5회)으로 막을 내렸다. 상대는 팀 홈런 1위, 팀 타율 2위인 롯데 타선이었다. 이 경기의 의미는 일일이 열거하기에도 숨가쁘다. 류현진은 시즌 13승(4패)째를 올려 다승 단독 1위로 뛰어올랐다. 압도적 1위를 지키고 있는 방어율과 탈삼진의 숫자는 경이적인 수준으로 올라갔다. 방어율이 1.57, 탈삼진이 147개. 전반기 ‘트리플 크라운’이다.

더 있다. 류현진은 지난해 8월 19일 대전 삼성전부터 25연속경기 퀄리티스타트 행진을 벌이고 있다. 심지어 송진우의 은퇴경기였던 지난해 9월 23일 대전 LG전(1회 무사 1루서 마운드에 올라 8.1이닝 2실점)을 뺀 기록이다. 올 시즌 19번의 등판에서는 당연히 모두 성공. 류현진은 이날 6일을 쉬고 마운드에 올랐는데, 충분한 휴식을 취한 그의 왼팔이 얼마나 무서운지 온 몸으로 입증한 셈이다.
류현진은 “초반에 전체적으로 몸상태가 좋지 않았는데 경기를 풀어가면서 갈수록 좋아졌다”면서 “9회 1사 후 홍성흔, 이대호 선배를 상대하면서는 실점을 절대 하지 말아야겠다는 생각만으로 전력투구 했다”고 말했다.
류현진은 이대호의 앞타자였던 홍성흔에게도 공 4개 모두 몸쪽 직구로 승부했다. 타격 트리플 크라운을 노리는 리그 최고의 타자 두 명에게 우직하게 맞서 완벽하게 이긴 것이다. 이제 남은 것은 자신과의 싸움뿐인 듯한 류현진이다. 그는 “앞으로 올 시즌 남은 전 경기에서 퀄리티스타트를 하고 싶은 소망이 있다. 목표는 여전히 방어율과 탈삼진왕”이라는 소박한(?) 목표를 밝혔다.
대전 | 배영은 기자 yeb@donga.com
사진 | 김종원 기자 wo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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