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 0 - 1 한화 (대전)
경기는 두 차례 중단됐다. 오후 7시5분부터 24분간, 그리고 오후 7시48분부터 8분간. 비는 억수같이 퍼붓다 거짓말처럼 잠잠해지기를 반복했다. 양 팀 덕아웃 모두 초조했을 터다. 3회까지 한화 선발 류현진과 롯데 선발 이재곤이 최고의 피칭을 이어가고 있었기 때문이다. 보통 비가 경기로 중단되면 가장 큰 피해를 입는 게 투수다. 긴장감을 지속적으로 유지하기 힘들고, 투구 리듬이 흐트러지기 마련이다. 달아올랐던 어깨도 계속 식는다. 물론 그라운드 상태로 인한 부상의 위험도 빼놓을 수 없다. 하지만 류현진과 이재곤은 달랐다. 류현진은 경기 재개 직후, 4회 첫 타자 홍성흔을 스트레이트 볼넷으로 내보낸 게 비로 인한 영향의 전부였다. 류현진에 비해 프로 경험이 많지 않은 이재곤 역시 놀라운 집중력으로 맞섰다. 한화 중심타자 김태완과 최진행을 손쉽게 요리했다. 7회까지 두 투수의 투구수는 류현진이 87개, 이재곤이 85개. 비도 식히지 못한 뜨거운 투수전이었다.
대전 | 배영은 기자 yeb@donga.com
경기는 두 차례 중단됐다. 오후 7시5분부터 24분간, 그리고 오후 7시48분부터 8분간. 비는 억수같이 퍼붓다 거짓말처럼 잠잠해지기를 반복했다. 양 팀 덕아웃 모두 초조했을 터다. 3회까지 한화 선발 류현진과 롯데 선발 이재곤이 최고의 피칭을 이어가고 있었기 때문이다. 보통 비가 경기로 중단되면 가장 큰 피해를 입는 게 투수다. 긴장감을 지속적으로 유지하기 힘들고, 투구 리듬이 흐트러지기 마련이다. 달아올랐던 어깨도 계속 식는다. 물론 그라운드 상태로 인한 부상의 위험도 빼놓을 수 없다. 하지만 류현진과 이재곤은 달랐다. 류현진은 경기 재개 직후, 4회 첫 타자 홍성흔을 스트레이트 볼넷으로 내보낸 게 비로 인한 영향의 전부였다. 류현진에 비해 프로 경험이 많지 않은 이재곤 역시 놀라운 집중력으로 맞섰다. 한화 중심타자 김태완과 최진행을 손쉽게 요리했다. 7회까지 두 투수의 투구수는 류현진이 87개, 이재곤이 85개. 비도 식히지 못한 뜨거운 투수전이었다.
대전 | 배영은 기자 yeb@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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