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세리. [스포츠동아 DB]
고향서 휴식 취하며 회복 전념
한국 낭자의 맏언니 박세리(33·사진)가 갑작스런 목 부상으로 시즌을 잠시 접고 일시 귀국했다.
21일 박세리의 측근에 따르면 “US오픈 출전 후 미국에서 머물고 있던 박세리가 20일 인천공항을 통해 입국해 곧바로 부모가 살고 있는 대전 유성으로 내려가 휴식을 취하고 있다”고 밝혔다.
박세리는 지난 5월 벨마이크로 클래식에서 34개월 만에 우승을 맛봤다.
그러나 우승의 기쁨도 잠시, 이후 목 디스크 증세를 보이면서 하락세를 보였다. 5개 대회에 출전해 사이베이스 클래식에서 공동 33위를 기록했을 뿐, LPGA챔피언십과 US여자오픈에서 연속 컷 탈락하는 등 부상으로 성적이 부진했다.
LPGA 투어는 이번 주 에비앙 마스터스에 이어 다음 주 브리티시여자오픈 등 굵직한 대회를 앞두고 있지만 대회 출전을 강행하는 것보다 휴식을 취하면서 부상 회복에 중점을 두는 게 낫다고 판단해 서둘러 귀국했다.
박세리의 측근은 “에비앙 마스터스와 브리티시여자오픈 등 중요한 대회를 출전하고 귀국할 예정이었지만 더 이상 미룰 수 없어 조금 일찍 귀국하게 됐다. 공식 일정 없이 휴식을 취하고 다음 달 열릴 예정인 캐나디언여자오픈에서 복귀할 계획이다”고 말했다.
LPGA 통산 25승째를 올린 박세리는 크래프트 나비스코 챔피언십에서 공동 15위를 기록하는 등 시즌 상금순위 22위에 올라 있다.
박세리는 시즌 중 부진하거나 육체적, 심리적으로 불안할 때 고향을 찾아 마음의 위안을 찾았다. 지난 2005년 컨디션 난조와 부상이 겹치면서 일찍 시즌을 접고 귀국해 휴식을 취했고, 2008년 4월에도 성적 부진을 겪다 시즌 중 귀국해 휴식을 취하고 투어에 복귀한 바 있다.
주영로 기자 na1872@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