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이미 파 오웬스 코닝클래식 우승에 이어 US여자오픈에서 준우승으로 상승세를 탄 최나연이 22일(한국시간)부터 프랑스에서 열리는 에비앙 마스터스에서 시즌 두 번째 우승을 노린다. [스포츠동아 DB]
코리안 시스터스 번번이 우승 놓쳐
최나연·안선주 등 총출동 필승다짐
이번에는 알프스를 정복할 수 있을까?
미 LPGA 투어 에비앙 마스터스에서 한국 여자 선수들이 사상 첫 우승에 도전한다. 22일(한국시간) 프랑스 에비앙-르뱅의 에비앙 마스터스 골프장(파72·6344야드)에서 열리는 에비앙 마스터스는 PGA 4대 메이저 대회 US여자오픈, LPGA 챔피언십, 크래프트 나비스코 챔피언십, 브리티시 여자오픈에 이어 5대 메이저로 대회로 손꼽힌다.
세계 톱 랭커 111명이 총상금 325만 달러를 놓고 승부를 펼치는 특급 대회지만, 아직까지 한국 선수들이 우승을 차지한 적이 없다. 2000년부터 시작된 이 대회에서 한국 낭자군단은 번번이 우승 문턱을 넘지 못했다.
미셸 위가 2005, 2006년 잇달아 준우승 했고, 2007년엔 장정이 연장전에서 나탈리 걸비스(미국)에 패했다. 최나연은 2008년 대회 마지막 라운드에서 막판 3타를 앞서다 헬렌 알프레드손(스웨덴)에게 연장까지 끌려간 뒤 분패, 준우승을 차지했다. 지난해에도 이미나가 3위에 오르는데 그쳤다.
한국 낭자군단은 이번만큼은 반드시 우승컵을 가져오겠다는 각오다.
출전 선수의 면면도 화려하다. LPGA 투어 제이미 파 오웬스 코닝클래식 우승을 비롯해 메이저대회인 US여자오픈에서 준우승을 차지하며 물오른 기량을 선보이고 있는 최나연이 선봉으로 나선다.
지난주 일본 JLPGA 무대에서 한국선수 통산 100승의 영광을 차지한 안선주(23)와 일본에서 시즌 2승을 수확한 전미정(28·하이트진로그룹)도 강한 상승세를 바탕으로 에비앙 마스터스 우승컵을 노린다.
맹장염 수술 이후 상승세에 제동이 걸렸던 신지애(22·미래에셋)도 US여자오픈에서 공동 5위에 오르며 컨디션을 되찾았다. 한국 KLPGA 투어의 지존 서희경(24·하이트)과 올해 대상 포인트와 평균 타수 부문에서 1위를 달리고 있는 이보미(22·하이마트)도 우승 경쟁에 가세한다.
에비앙 마스터스 골프장은 그린이 좁고, 업다운이 심한 전형적인 한국 스타일의 골프장이어서 LPGA와 JLPGA, KPGA의 내로라하는 스타들이 총 출동한 올해 한국 선수의 우승 가능성은 그 어느 때보다 높다.
경계 대상 1호는 세계랭킹 1위로 복귀한 미야자토 아이(일본)다. 미야자토 는 지난해 이 대회에서 LPGA투어 생애 첫 우승을 차지한 디펜딩 챔피언이다. US여자오픈 우승자 폴라 크리머와 항상 한국 선수들을 위협하는 크리스티 커(이상 미국)도 경계해야 할 강자다.
원성열 기자 sereno@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