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여성팬의 등에 정성스레 사인을 하고 있는 이용대(왼쪽).
이용대(22·삼성전기)가 전국에서 모인 배드민턴 꿈나무들에게 특별한 선물을 안겼다.
22일 전남 화순군 하니움문화스포츠센터에서 열린 ‘이용대 올림픽 제패기념 2010 화순-빅터 전국초중고 학교대항 배드민턴선수권대회’ 개막식에 참석한 이용대는 참가선수들을 위해 즉석에서 사인회를 열었다.
이용대는 27일 개막하는 2010 마카오 오픈 배드민턴 골드그랑프리 참가를 앞두고 있어 이번 대회를 끝까지 보지 못하고 시상식에도 참석할 수 없는 아쉬움이 컸는지 개막식 이후 30여분간 참가선수들에게 정성스럽게 사인을 했다. 에어컨 시설이 없는 경기장 밖 로비에서 탄성을 지르며 모인 후배들에게 땀을 뻘뻘 흘리며 사인을 한 이용대는 “열심히 해!”, “꼭 우승했으면 좋겠다”는 격려의 말도 잊지 않았다.
개막식에 참석한 이용대를 멀리 떨어져서 신기한 듯 바라만 봤던 초등부 선수들은 어쩔 줄 몰라 하며 신나게 사인을 받았다.
한 여중생 선수는 홍당무 얼굴로 사인을 받은 뒤 수줍은 듯 뛰어가기도 했고, 준비한 종이가 모자라 티셔츠에 사인을 받는 선수도 있었다. 초중고 선수들 모두 자신의 우상이 준비한 뜻밖의 선물에 기뻐하며 단체전 예선을 준비할 수 있었다.
화순|이경호 기자 rush@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사진|국경원 기자 onecut@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