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올스타전 2차전] 김태균·임창용 ‘슈퍼코리안’ 특★쇼

입력 2010-07-26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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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동아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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홈런레이스서 한국인 사상 첫 우승

공 7개로 1이닝 무실점…철벽 과시
야쿠르트 임창용(34)과 지바 롯데 김태균(28)의 한국인 투타 맞대결은 끝내 성사되지 않았다. 24일 니가타 에코스타디움에서 열린 일본프로야구 올스타 2차전에 둘 다 나섰지만, 퍼시픽리그의 김태균은 5번 지명타자로 선발출장해 2회가 끝난 뒤 교체됐고 센트럴리그의 임창용은 9회 등판했기 때문이다. 임창용과 김태균이 맞붙는 장면은 시즌 중 보기 힘들기 때문에 한국 팬들에게는 아쉬움이 될 듯하다.

하지만 둘은 각자 맹활약했다. 김태균은 경기 전 홈런 레이스에서 한국인 사상 처음으로 우승했다. 준결승에서 조지마 겐지(한신)와 5-5로 비겼지만 시즌 홈런 수(18개)에서 조지마(17개)를 앞서 결승에 진출했다. 결승에서는 아베 신노스케(요미우리)에게 1-0으로 승리. 상금 50만엔도 덤으로 챙겼다. 본 경기에서는 2회 첫 타석에서 좌익수 플라이를 친 뒤 3회 대타로 교체됐다.

임창용도 5-5로 맞선 9회초 마운드에 올라 1이닝을 무실점으로 막아냈다. 1사 후 나카지마 히로유키(세이부)에게 좌중간 2루타를 얻어맞았지만 이후 두 타자를 모두 플라이로 잡아내고 경기를 끝냈다. 투구수 단 7개에 최고 구속은 147km. 지난해에 이어 2년 연속 무실점 쾌투다.

비록 성적에 큰 의미가 없는 올스타전이라 해도 둘의 인상적 활약은 고무적이다. 김태균은 올스타 브레이크 전까지 슬럼프 조짐을 보였다. 일본 진출 첫 해부터 팬투표 최다득표 올스타로 선정되면서 부담감도 느꼈을 터다. 하지만 홈런 더비 우승으로 감을 찾았다. 스스로도 “밸런스가 올라왔다”고 밝혀 후반기 기대감을 높혔다. 임창용도 전반기에 이미 일본 통산 80세이브를 돌파하고 3년 연속 20세이브를 올리면서 뜻깊은 이정표를 세워가고 있다.

임창용과 김태균은 각각 27일 히로시마와 세이부를 상대로 후반기를 연다.

배영은 기자 yeb@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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