괴물매치 싱겁네…

입력 2010-07-26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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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동아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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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현진·김광현 초반 뭇매…이스턴 황재균 9회말 끝내기한화 류현진과 SK 김광현, 두 괴물 투수의 사상 첫 맞대결은 싱겁게 끝났다. 류현진과 김광현은 24일 대구구장에서 열린 ‘2010 CJ마구마구 프로야구 올스타전’에서 각각 웨스턴리그와 이스턴리그의 선발로 나섰다. 그러나 1회초 등판한 김광현이 9타자를 상대로 아웃카운트 하나만 잡고 6실점하면서 초반부터 김이 샜다. 류현진 역시 2이닝 3실점으로 부진. 올스타전의 특성상 전력투구를 하지 않은 결과다.

웨스턴리그는 3회 이대호(롯데)의 실책과 클락(넥센)의 우익선상 2루타로 잡은 1사 2·3루서 정성훈(LG)의 2타점 중전적시타로 8-3까지 도망갔지만 이스턴리그의 뒷심에 밀렸다. 이스턴리그는 5점 뒤진 7회말 1사 1·2루서 양준혁(삼성)이 금민철(넥센)에게 우측 펜스를 넘어가는 3점포를 빼앗은 뒤 홍성흔과 가르시아(이상 롯데)의 백투백홈런으로 순식간에 8-8 동점을 만들었다. 이스턴리그는 9회말 홍성흔-가르시아의 연속 안타, 진갑용(삼성)의 고의4구로 얻은 무사 만루서 황재균(롯데)의 좌중간 끝내기 안타로 9-8, 짜릿한 역전승을 일궜다.

올스타전에서만 통산 4홈런을 때려 김용희(전 롯데)와 함께 이 부문 공동 1위로 올라선 양준혁은 41세1개월28일로 김재박 전 LG 감독이 1991년 세운 올스타전 역대 최고령(37세1개월) 홈런 기록을 19년 만에 갈아치웠다. 또 7회 양준혁-홍성흔-가르시아의 3연속타자홈런은 올스타전 사상 최초 기록이다.

김도헌 기자 dohone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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