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스타전 라인업의 비밀] 타순은 덩치순…이대호가 톱타자네

입력 2010-07-26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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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성근감독이 이끄는 이스턴리그 대 조범현감독의 웨스턴리그 2010 프로야구 올스타전이 24일 대구시민야구장에서 열렸다. 홈런레이스에 참가해 1개의 홈런을 기록한 롯데 이대호가 아쉬워하고 있다. 대구 | 김종원기자 won@donga.com

김성근감독이 이끄는 이스턴리그 대 조범현감독의 웨스턴리그 2010 프로야구 올스타전이 24일 대구시민야구장에서 열렸다. 홈런레이스에 참가해 1개의 홈런을 기록한 롯데 이대호가 아쉬워하고 있다. 대구 | 김종원기자 won@donga.com

투수는 나이순 등판…구단별 할당도

타순은 덩치순…이대호가 톱타자네
동군에서는 롯데 이대호가 톱타자로 나섰는데 동군 사령탑을 맡은 SK 김성근 감독은 “덩치 순으로 라인업을 짰다”고 소개해 폭소를 낳았다.

가장 어려운 것이 투수운영. 동·서군 모두 투수는 7명씩이어서 9회를 마치기 위해선 누군가는 길게 던져야만 했다. 그래서 감독들끼리 타협안을 내놓는 진풍경이 펼쳐지기도 했다.

동군은 선발 김광현(SK) 이후 나이순으로 등판하기로 합의. 삼성 선동열 감독이 경기 전 투수들에게 직접 서열을 묻고 다니는 수고를 아끼지 않았다. 또 선발 외에는 한 투수가 1.1이닝씩 나눠 던지기로 했다. 그런데 선 감독은 “장원삼이 이틀 전 선발등판했다”며 자신의 팀 투수 차우찬이 장원삼 몫을 떠안겠다는 협상안을 내놓아 관철시켰다.

서군에서는 금민철이 가장 오래 등판하지 않았다는 이유로 넥센이 3이닝을 책임지고, 3팀이 2이닝씩 던지기로 합의했다. 그래서 LG는 봉중근이 0.1이닝, 이동현이 1.2이닝을 책임진 것. 한화는 1명(선발 류현진)이 2이닝을 소화할 수밖에 없었다. 금민철이 7회 등판하자마자 난타당하며 동점을 허용했지만 교체할 수 없었던 것도 손승락이 더 많이 던지는 사태(?)를 피하기 위해서였다.

대구|이재국 기자 keystone@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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