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런레이스에 참가한 한화 투수 류현진이 왕년의 타격 실력(?)을 뽐내고 있다.류현진은 1홈런을 기록했다. 대구 | 김종원 기자 won@donga.com
○홍성흔, 남의 떡이 커 보인다!
롯데 홍성흔은 홈런레이스 출전 직전 배팅볼투수를 롯데 황재균에서 두산 손시헌으로 바꿨다. 손시헌이 두산 김현수의 10홈런 도우미로 맹활약하는 모습을 봤기 때문. 그러나 결과는 2홈런. 홍성흔은 “(손)시헌이가 커브나 싱커를 던져서 타석에서 집중하느라 죽을 뻔했다. 역시 팔은 안으로 굽는 것 같다”며 고개를 저었다. 손시헌은 억울한 듯 “단지 좌타자가 더 편했을 뿐”이라고 항변.
○진갑용, 올스타전 사상 첫 고의4구 희생양?
삼성 진갑용은 8-8로 맞선 9회말 2사 2·3루의 찬스를 잡았다. 이때 웨스턴리그에서 고의4구 작전이 나왔다. 진갑용은 아예 배트까지 놓고 항의했지만 소용없었다. 끝내기 찬스를 놓친 진갑용은 “독하네”라며 혀를 내둘렀다.
○김태완-강정호, 조범현감독에게 절한 까닭은?
KIA 조범현 감독(광저우아시안게임 감독)이 경기 전 덕아웃에서 “우리 팀(웨스턴리그)은 군대 안간 애 없냐?”고 농담을 던졌다. 이때 한화 김태완과 넥센 강정호가 부리나케 달려가 넙죽 큰절. 강정호는 KIA 모자까지 쓰고 어필했다. 이 모습을 지켜보던 한화 한대화 감독은 “야! 강정호, 너네 감독(김시진)이 보면 간 떨어진다”고 한 마디를 던져 폭소가 터졌다.
○류현진, 알고 보니 홈런왕 출신
류현진이 홈런레이스에 참가해 1홈런을 때려내자 아버지 류재천씨는 아들이 고교 시절 홈런왕을 거머쥔 사연을 공개했다. 한국야구 100주년 기념행사 때 16개 고교 야구부가 모여 이벤트성 홈런레이스를 펼쳤는데, 류현진이 결승에 진출한 5명 중 유일하게 1홈런을 때려내 홈런왕에 뽑혔다.
○이용찬-차우찬, 올스타전 첫 출전에 상까지
올스타전 무대를 처음 밟은 두산 이용찬은 사라진 ‘광속구왕’ 대신 ‘최다탈삼진왕’을 차지하기 위해 최고 147km의 직구로 승부해 상을 거머쥐었다. 삼성 차우찬은 로테이션상 공을 던질 수 없는 장원삼을 대신해 2.2이닝(원래 1.1이닝 예정) 무실점으로 우수투수상을 수상했다.
대구 | 홍재현 기자 hong927@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