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예 뉴스 스테이션] ‘1박2일’ 제작진, 은지원 흡연 방송 사과

입력 2010-07-26 15:53: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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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가 장기 파업에 따른 방송사고로 곤혹을 치르고 있다.

KBS 2TV 예능 프로그램 ‘해피선데이’의 인기 코너 ‘1박2일’이 방송 도중 출연자의 흡연 장면을 여과 없이 내보내 논란이 일고 있다.

26일 방송한 ‘1박2일’의 ‘혹서기 실전캠프’ 편에서 출연자 은지원이 창문 옆에서 담배를 피우는 장면이 그대로 담겨 방송됐다.

은지원의 흡연 장면이 나오자 시청자 게시판에는 제작진의 실수를 지적하는 의견이 다수 게재됐다.

특히 ‘1박2일’은 가족단위 시청자가 많은 일요일 오후 시간 방송하는 탓에 이를 우려하는 의견도 많았다. 방송심의 규정에 따르면 청소년 시청보호 시간대에는 흡연 장면을 철저하게 규제하고 있다.

시청자의 비판의 목소리가 커지자 ‘1박2일’ 제작진은 27일 오전 홈페이지 시청자 게시판을 통해 사과했다.

제작진은 “부주의로 적절치 못한 장면이 전파를 타 많은 시청자들에게 큰 심려를 끼쳐 드렸다”며 “깊이 반성하며 다시는 이런 일이 재발하지 않도록 주의하겠다”고 밝혔다.

‘1박2일’ 출연자들의 흡연 장면 방송은 은지원이 처음이 아니다. 2008년에도 MC몽이 버스에서 담배를 피우는 장면이 노출돼 방송통신위원회로부터 주의 조치를 받았다.

한편 일각에서는 이번 흡연 장면 방송이 KBS 장기 파업에 따른 방송 사고라고 지적하고 있다.

전국언론노조 KBS본부는 1일부터 파업에 들어간 상태. 이로 인해 ‘1박2일’ 촬영과 편집은 책임프로듀서 등과 외주제작사 관계자들이 담당하고 있다.

KBS 관계자는 “해당 방송 분량의 편집을 누가 담당했는지는 확인해주기 곤란하다”고 말을 아꼈다.

이해리 기자 gofl1024@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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