끼 철철 매니저, ★ 띄우고 ★로 뜨고…

입력 2010-07-28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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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 못지않은 인기로 대중들의 관심을 받고 있는 스타의 매니저들. MBC ‘무한도전’에 출연한 박명수의 매니저 한경호 실장(위쪽 사진 가운데)과 MC몽과 여성 분장을 하고 다정하게 포즈를 취한 이훈석 실장(아래쪽 사진 왼쪽).

박명수 매니저 ‘무한도전’ 익살 출연
MC몽 매니저 ‘1박2일’서 재치 입담
스타 못지않은 인기…“부끄럽네요”

“거리에서 알아보면 감사하기도 하지만 부끄러운 마음이 크죠. 전 연예인이 아니라 연예인의 매니저니까요.”

개그맨 박명수의 매니저 한경호 실장(32)은 요즘 자신에게 쏟아지는 관심에 어쩔 줄을 모른다. 밖에 나가면 그를 알아보는 사람들이 많아졌기 때문이다.

한 실장은 24일 방송된 MBC ‘무한도전’ 레슬링특집에서 ‘미키 경호’로 등장, 정형돈과 레슬링을 하다 볼썽 사나운 모습을 보여주면서 큰 웃음을 선사했다. 한 실장은 이번 레슬링 특집 이전에도 여러 차례 ‘무한도전’에 출연해 개그맨 못지않은 예능 감각을 보여줘 인기가 높다.

요즘 매니저 중에는 연예인 못지않은 지명도와 인기를 누리는 사람이 적지 않다. KBS 2TV ‘1박2일’에서 ‘리틀강호동’으로 유명해진 MC몽의 매니저 이훈석 실장(29)도 그런 ‘매니저 스타’의 한 명이다. 그는 고등학생인 17세 때 고향인 경북 울진에 공연을 왔던 피플크루의 멤버 MC몽과 악수를 하면서 첫 인연을 맺었다. 그때 “나중에 꼭 서울에서 만나자”고 했던 약속이 이들을 가수와 매니저라는 인연으로 맺어주었다.

이훈석 실장은 재치있는 말솜씨와 연예인 못지않은 애드리브로 ‘1박 2일’은 물론 MBC ‘음악캠프’와 시트콤 ‘안녕, 프란체스카’ 등에 깜짝 등장했다. 최근에는 빅사이즈 남성의류 전문 온라인 쇼핑몰 ‘훈자야’를 오픈해 연예인 쇼핑몰 부럽지 않은 매출을 올리며 인기를 실감할 정도다.

이훈석 실장은 “아마 매니저 대부분이 연예계에 한번 쯤 꿈을 가져본 분들인 것처럼 나도 한 때 가수를 꿈꿨다. 가끔 TV에 출연하면서 마치 꿈을 이룬 것처럼 들뜰 때도 있다. 하지만 지금은 MC몽의 매니저로서 더 큰 꿈과 목표를 가지고 있다”고 밝혔다.

한경호, 이훈석 실장 외에 정준하의 매니저 최종훈과 박명수의 매니저 정석권 실장도 ‘매니저 출신의 방송인’으로 친숙하다.

이렇게 매니저로 방송과 인연을 맺었다가 아예 전업해 새로운 인생을 사는 경우도 있다. 이휘재의 매니저였던 정준하나 남희석의 매니저였던 김종석 등이 대표적인 경우다.

최근에는 연예인과 함께 광고에 동반 출연하는 매니저도 있다. 연기자 성동일은 매니저와 함께 피로회복제 ‘박카스’ 광고에 함께 출연해 연기에 집중하는 배우와 매니저의 관계를 코믹하고 실감나게 보여줘 화제를 모았다. 자신이 맡은 연기자가 출연하는 영화에 단역으로 출연하는 매니저들도 많다. 김하늘의 매니저 백종대 팀장은 영화 ‘7급 공무원’에서 걸쭉한 전라도 사투리를 구사하는 손님으로 출연했고, 신현준의 매니저 역시 영화 ‘킬미’에서 신현준에게 저격을 당하는 경찰로 등장했다.

김민정 기자 ricky337@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사진출처|방송 영상 캡처·이훈석 미니홈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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