흑석동 중앙대 캠퍼스에 일본팬 몰리는 이유?

입력 2010-07-28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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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미남 유생 행차요” KBS 2TV 드라마 ‘성균관스캔들’에 출연 중인 믹키유천(사진 왼쪽)을 보기 위해 몰려든 국내외 관광객들. 아이돌 스타들이 출연하는 드라마 촬영장은 이들을 보기 위한 관광객이 몰리면서 새로운 관광명소로 떠오르고 있다.

믹키유천 ‘성균관…’ 촬영지 日팬 등 800명 몰려
이승기·신민아 ‘…구미호’ 찍는 중앙대도 북적
‘…김탁구’ 촬영 청주 수암골엔 제과점까지 생겨

‘그 곳에 가면 아이돌을 만날 수 있다.’

인기 아이돌 스타가 출연하는 드라마 촬영장이 새로운 관광명소로 급부상하고 있다.

동방신기의 멤버 믹키유천, 가수 이승기, 연기자 윤시윤이 주인공을 맡은 드라마의 촬영장에는 요즘 매일같이 팬과 관광객이 몰리고 있다. 국내 팬 뿐 아니라 외국 팬들까지 찾아오고 있어 촬영장이 있는 지역에 때아닌 관광 특수가 일고 있다.

최근 전라남도 영암 도갑사에는 한국과 일본 관광객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다. 24일에는 무려 800여 명이 한꺼번에 몰리기도 했다. 이 곳은 믹키유천이 주연을 맡은 KBS 2TV 새 월화드라마 ‘성균관 스캔들’(극본 김태희·연출 김원석)의 주요 촬영지중 한 곳. 믹키유천은 도갑사를 포함해 영암 일대에 주로 머물며 드라마를 찍고 있다. 그는 지난해 소속사와의 분쟁을 겪으며 국내 활동을 중단했다. 오랜만에 그가 활동에 나서는 무대인 ‘성균관 스캔들’의 촬영장은 그래서 더욱 팬들의 관심이 높다.

‘성균관 스캔들’의 제작관계자는 “여름 휴가철이 시작되면서 촬영장을 찾아오는 관광객의 수가 더 늘었다”며 “특히 영암은 일본 관광객들이 찾아오기 쉽지 않은 곳인데도 어떻게 알았는지 하루에 수십 명씩 몰린다. 이런 팬들의 열정에 보답하기 위해 현재 출연진이 함께 할 수 있는 이벤트를 계획 중이다”고 밝혔다.

서울 흑석동에 있는 중앙대학교 캠퍼스에도 최근 외부인의 발길이 잦아졌다. 이승기와 신민아가 주연을 맡은 SBS 수목드라마 ‘내 여자친구는 구미호’(극본 홍정은홍미란·연출 부성철) 촬영이 진행되고 있기 때문이다. 이승기가 매주 2일은 중앙대에 머문다는 소식이 알려지며 캠퍼스를 찾는 팬들도 많아졌다. 이승기 역시 지난 해부터 일본에서 활동을 시작한 탓에 일본 팬들의 방문도 잦다.

충청북도 청주의 수암골의 경우는 다양한 연령대의 관광객이 몰리는 새로운 관광 명소다. 이곳은 윤시윤 주연의 KBS 2TV 수목드라마 ‘제빵왕 김탁구’(극본 강은경·연출 이정섭)의 주요 촬영 장소. 인근 지역에 사는 관광객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는다.

청주 시내에는 일찌감치 수암골의 위치를 알리는 현수막까지 붙어 촬영장을 찾는 관광객을 적극적으로 불러 모으고 있다. 관광객이 늘어나자 최근 수암골에는 제과점까지 생겼다. 빵을 다룬 ‘제빵왕 김탁구’의 분위기를 살려 관광 수입을 얻으려는 발 빠른 전략이다.

이해리 기자 gofl1024@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사진제공|래몽래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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