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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돔구장 건설은 불필요합니다. 그 비용으로 더 나은 인프라 구축을 하는 것이 바람직합니다.”
롯데 장병수(사진) 대표이사가 돔구장 건설에 대한 견해를 밝혔다. 장 대표는 28일 기자간담회에서 “프로야구에서 가장 필요한 부분은 낙후된 야구장 시설 개선”이라며 “현재 광주, 대전구장과 같은 곳은 야구팬들을 끌어들이기 어렵다. 앞으로 더 나은 구장을 지어 야구팬들을 계속 유치하는 게 더 중요하다”고 주장했다.
한국프로야구는 1억명 관중을 돌파했고, 베이징올림픽과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을 통해 세계적으로 위상이 높아졌지만 28년 동안 시설인프라는 변함이 없다.
24일 올스타전이 열린 대구구장도 1만명을 채 수용하지 못하는 낙후된 구장으로 문제가 됐다. 장 대표는 “일단 구장이 좋아지면 처음 야구장을 찾은 팬들도 야구를 보기 위해 다시 구장을 찾게 되고, 자연히 매출이 늘어난다”며 “관중을 많이 유치할수록 선수단 처우 개선과 우수선수를 영입해 전력향상도 시킬 수 있다”고 상승효과를 역설했다.
그러나 돔구장 건설에 대해서는 “해외사례를 봤을 때 돔구장의 유지 및 운영비용에 천문학적인 숫자가 소요된다”며 “일본 후쿠오카돔 역시 지붕을 열고 닫는데 1시간 이상의 시간이 소요되는 등 불편한 점이 많다”고 부정적인 견해를 내놨다. 오히려 “돔구장 건설비용이 2조원 정도라고 하는데 그 돈으로 대구나 광주 등에 시설이 잘 갖춰진 구장을 짓는 게 더 현명하다. 또 야구경기가 열리지 않는 날에도 이용할 수 있는 부대시설을 마련해 수익 창출을 꾀해야 한다”고 말했다.
사직|홍재현 기자 hong927@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