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 8 - 9 LG<연장 10회>(잠실)
LG와 SK가 선수 일곱 명이 오가는 트레이드를 단행한 이 날, SK 선발 라인업에는 새 얼굴 두 명이 이름을 올렸다.3번 좌익수 안치용, 8번 1루수 최동수. 함께 1군 엔트리에 등록된 SK 권용관과 LG 윤상균은 일단 벤치를 지켰다. ‘이적생 효과’는 첫 타석부터 무서웠다. 안치용이 1회 첫 타석에서 좌중간 2루타를 때려내며 포문을 열었다. 그러자 최동수는 2-6으로 뒤져 있던 6회 2사 2·3루에서 팀 후배였던 김광수의 초구 커브를 잡아당겨 왼쪽 담장을 넘겨 버렸다.
안치용이 멀티 히트, 최동수가 4타점을 기록했으니 이만하면 성공적인 이적 신고식. 잠자코 있던 LG도 승부수를 띄웠다. 7-7로 맞선 9회 2사 1·2루 기회가 오자 윤상균을 대타로 내세운 것이다. 하지만 윤상균의 잘 맞은 타구는 하필이면 8회 대주자로 나왔다가 9회부터 SK 유격수로 들어선 권용관의 글러브에 빨려 들어갔고, 양팀은 연장전에 돌입했다.
잠실 | 배영은 기자 yeb@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