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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9일 목동 넥센전. 두산 이종욱은 팀이 1-2로 뒤진 7회초 동점타에 이어 7·8회말 연거푸 2루타성 타구를 잡아내며 맹활약을 펼쳤다. 하지만 기쁨도 잠시. 2-2로 팽팽히 맞선 9회초 공격에서 사고(?)를 쳤다. 1사 2루에서 타석에 들어 온 이종욱. 볼카운트 0-1에서 넥센 투수 손승락의 2구는 약간 낮은 볼이었다. 이 공은 넥센 포수 강귀태의 미트를 맞고 홈플레이트 근처에 떨어졌다. 호심탐탐 3루를 엿보던 2루주자 고영민은 그 틈을 놓치지 않고 스타트를 끊은 상황.
하지만 고영민의 움직임을 보지 못한 이종욱은 태연하게 공을 주워 강귀태에게 내밀었다. 3루에 송구할 기회조차 갖지 못한 강귀태는 문승훈 주심에게 어필. 결국 문승훈 주심은 수비방해로 2루주자 고영민에게 아웃을 선언했다. 힘이 빠진 이종욱도 결국 삼진아웃. 두산은 역전 기회를 놓쳤다.
목동 ｜ 전영희 기자 setupman@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