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영생 김규종 김형준은 3인조 모색
전 소속사와의 계약만료, 리더 김현중의 독자적 전속계약으로 궁금증을 더하던 인기 남성그룹 SS501의 향후 행보가 조금씩 드러나고 있다.
우선 6월 중순 배용준 소속사 키이스트와 전속계약을 맺은 김현중에 이어 박정민도 독자적으로 새로운 소속사와 계약을 맺을 것으로 알려졌다. 2008년 ‘SS301’(더블에스삼공일)이란 예명의 유닛으로 활동했던 허영생과 김규종, 김형준은 함께 팀을 이뤄 가수로 활동할 전망이다.
SS501의 측근들에 따르면 평소 연기에 많은 관심을 보였던 박정민은 자신의 매니지먼트를 맡아줄 새로운 연예기획사를 물색하고 있다. 그러나 허영생과 김규종, 김형준은 솔로 활동보다 함께 팀으로 활동하기로 하고 새로운 소속사를 찾고 있다.
SS301로 불리는 허영생, 김규종, 김형준 등은 현재 가요계 FA시장에서 일선 음반기획사들의 집중적인 영입대상이 되고 있다. 이들은 몇몇 기획사들로부터 거액의 계약금에 영입제안을 받았지만, 그보다는 신뢰할 수 있는 건실한 기획사를 원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멤버의 한 측근은 “계약금도 물론 중요한 요소겠지만, 멤버들은 자신들이 확실히 믿을 수 있는 사람들인지, 또 실제로 그럴 만한 능력을 갖췄는지를 따져보고 있다”고 밝혔다.
SS501의 멤버들이 각각 새로운 기획사와 손을 잡게 되면 당분간 SS501로 활동하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멤버 간에 별다른 불화가 없고, 모두 SS501의 존속을 원하고 있어 팀이 완전히 해체되진 않을 것으로 보인다. 특히 SS501이 현재 대만에서 인기가 높아 해외무대에서는 빠른 시일 내 함께 프로모션 활동에 나설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한편 ‘1+1+3’으로 나눠진 SS501의 행보는 기획형 아이돌 그룹의 원조로 꼽히는 H.O.T의 해체 후 행보와 비슷해 눈길을 끈다. H.O.T는 2001년 해체 후 문희준과 강타는 솔로가수 변신했고, 장우혁과 토니안, 이재원은 jtL이란 그룹을 결성해 활동했다.
김원겸 기자 gyumm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사진출처|SS501 공식사이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