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원희 말고 누구 없나요?” 여자MC 품귀현상 어쩌나

입력 2010-08-03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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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겸 MC 김원희. 스포츠동아DB

예능 프로그램 진행자들의 세대교체에 대한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현재 유재석과 강호동이 예능의 양대 산맥을 이뤘다면 여자 진행자로는 김원희(사진)가 독주를 하고 있다. 남자 진행자들과 마찬가지로 김원희를 대체할 만한 여자 진행자가 없다는 게 방송관계자들의 중론이다.

김원희는 MBC ‘놀러와’를 비롯해 SBS ‘스타 부부쇼 자기야’, 케이블채널 엠넷의 ‘그는 당신에게 반하지 않았다’를 진행하고 있다. 주로 남자 진행자와 둘이 호흡을 맞추는 프로그램에만 주력하는 상황이다. 김원희의 뒤를 이어 역량을 키우는 진행자로는 현영과 신봉선이 꼽힌다. 하지만 프로그램을 주도하기보다 여러 명이 공동 진행을 맡거나 ‘감초’ 역할을 담당하는 데 그쳐 아쉬움을 남긴다. 예능 프로그램을 주도하는 장르인 리얼리티에서도 단독 진행자로 두각을 나타내는 사람이 없다. 김원희가 여자 진행자로는 처음으로 SBS ‘일요일이 좋다’의 코너 ‘패밀리가 떴다2’를 이끌었지만 인기를 얻는 데 실패했고 결국 방송 5개월 만인 7월 초 막을 내렸다.

한 방송관계자는 “여자 연예인이 예능 진행자로 성장하는 데는 남자보다 더 많은 시간이 필요한데 지금 같은 상황이라면 앞으로 그 수가 더 적어질 수 있다”고 우려했다. 그나마 여자 진행자들 가운데 중년의 힘이 발휘되는 건 반길 만한 현상이다. 이경실과 박미선은 지난해 ‘줌마테이너’로 떠오르며 예능 프로그램에서 아줌마 바람을 일으켰다.

이해리 기자 gofl1024@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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