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운재. 스포츠동아 DB
A매치 131경기 대표팀 은퇴…11일 나이지리아전 고별무대
대표팀 수문장 이운재(37·수원)가 국가대표 은퇴식을 갖는다.대한축구협회는 11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리는 나이지리아와의 평가전에서 이운재의 은퇴식을 열기로 했다. 이날 경기 하프타임에 이운재의 은퇴식이 진행될 예정이다.
이운재는 5일 축구회관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은퇴 소감을 밝힌다.
94년 미국과 평가전을 통해 처음 태극마크를 단 이운재는 16년 동안 A매치 131경기에 출전해 국제축구연맹 센추리 클럽(A매치 100 경기 이상 출전한 선수들의 모임)에 가입하는 등 한국을 대표하는 골키퍼로 명성을 떨쳤다.
월드컵에 4회 출전했고, 특히 2002년 한일월드컵에서는 한국이 4위를 차지할 당시 주전 골키퍼로 맹활약했다. 이운재는 홍명보 올림픽팀 감독(A매치 135회 출전)에 이어 2번째로 A매치에 많이 출전한 선수로 남게 됐다.
2010남아공월드컵에서도 대표에 선발됐던 그는 후배 정성룡(25·성남)에게 주전 자리를 내주며 사실상 은퇴 수순을 밟았다.
이운재는 남아공에 머물 당시 취재진들에게 “이번이 태극마크를 달고 출전하는 마지막 대회가 될 것”이라고 은퇴를 공언해왔다. 대표팀 유니폼은 벗지만 수원에서는 선수생활을 지속한다. 그는 수원과 올해 말까지 계약돼 있다.
최용석 기자 gtyong@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