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A 최희섭. [스포츠동아 DB]
3일 광주 LG전을 앞두고 최희섭은 “신문보고 깜짝 놀랐다. 태균이 정말 대단하다. 일본에 진출한 첫 해라서 정신없었을 텐데 야구도 잘하고 언제 연애를 했는지 결혼까지 골인했다”며 웃었다. 그리고 “정말 잘 된 일이다. 해외에서 혼자 있으면 외로울 수밖에 없다. 결혼이 일본에서 야구에만 전념하는데 큰 도움이 될 것 같다”고 축하했다.
최희섭은 스무 살 때인 1999년 홀로 메이저리그에 도전했다가 2007년 국내에 돌아오기까지 9년여 동안 해외에 머물렀다. 최희섭은 “미국에 있을 때는 결혼에 대해 크게 신경쓰지 않았는데, 나중에 생각하니 해외에 홀로 머물수록 가정이 있으면 운동하는데 여러 가지로 도움이 클 것 같았다. 생각보다 외로움이 크다”고 말했다.
김태균과 이범호, 이승엽에 이종범 등 그동안 해외 무대를 두드린 많은 프로야구 스타들은 공통적으로 낮선 환경이 주는 외로움을 토로했다. 최희섭 역시 그런 측면에서 일본 프로야구에 도전하고 있는 후배 김태균의 결혼을 더 축하했다.
최희섭은 김태균과 결혼을 약속한 김석류(27) 아나운서가 일본 대학에서 교환학생으로 공부해 일어에 능통하다는 소식을 듣자 또 한번 기뻐했다. 최희섭은 “정말 잘 됐다. 언어적인 문제가 생각보다 클 수 있다. 김석류 아나운서가 일어까지 잘 하는 줄은 몰랐다. 태균이가 여러 가지로 큰 도움을 받을 수 있을 것 같다”며 웃었다.
광주|이경호 기자 rush@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