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이 와야 그녀들이 온다!

입력 2010-08-04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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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그랑프리’에서 기수 주희역을 맡은 김태희.

■ 여름 스크린 여배우 실종 왜?

요즘 여름 극장가에 등장한 영화에는 하나의 공통점이 있다. 바로 주요 출연진 가운데 여배우들을 보기가 어렵다는 것. ‘이끼’에 여배우 유선이 나오긴 하지만 남자 배우들에 비해 출연 비중이 적다. 이달 개봉하는 ‘아저씨’, ‘악마를 보았다’, ‘죽이고 싶은’ 등에도 주연급 여배우들은 거의 없다. 이들 작품의 주인공은 원빈, 이병헌, 최민식, 유해진 등 모두 남자다.

이런 스크린의 ‘여배우 기근’은 추석이 되야 풀릴 전망이다. 김태희(사진), 김혜수, 수애, 이민정 등이 주연하는 영화들이 추석 연휴에 차례로 개봉한다.

김태희 주연의 승마 영화 ‘그랑프리’(감독 양윤호)가 9월 중순 개봉하고, 수애의 주연작 ‘심야의 FM’(감독 김상만), 이민정의 스크린 주연작인 ‘시라노 연애조작단’(감독 김현석) 등이 그 뒤를 잇는다. 김혜수의 ‘이층의 악당’(감독 손재곤), 장서희가 오랜만에 출연하는 영화 ‘사물의 비밀’(감독 이영미)도 이 때 개봉이 잡혀 있다. 여름에 개봉하는 남자 배우 중심의 영화들이 대부분 스릴러 장르인 것과 달리 추석에 등장할 여배우들의 영화는 로맨틱 코미디, 휴먼드라마, 코미디, 스릴러까지 다양하다. 김태희는 마음의 상처를 딛고 승마 기수로 성장하는 역을 맡았고, 수애와 김혜수는 각각 스릴러와 코미디로 연기 변신에 나선다.

이해리 기자 gofl1024@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사진제공|싸이더스FN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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