故 앙드레 김, 이제 천상의 패션쇼를…

입력 2010-08-16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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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결식이 끝나고 장지로 향하는 앙드레 김의 운구행렬.

서울대병원서 장례식 엄수…유족·지인등 200여명 눈물

12일 세상을 떠난 고(故) 앙드레 김의 장례식이 15일 오전 서울 연건동 서울대병원 장례식장에서 엄숙하게 치러졌다.

고인의 장례식은 아들 김중도 씨 등 유족, 지인, 문화계 관계자 등 2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불교식으로 진행됐다.

장례식에 이어 유해는 오전 6시께 13일 추서된 금관문화훈장, 영정에 이어 장례식장 밖 운구차량으로 이동했다. 생전 흰색을 즐겨 입은 고인을 기리기 위해 운구 차량도 흰색으로 준비됐다.

운구 행렬은 앙드레 김이 30년 넘게 살았던 서울 압구정동 자택, 신사동의 앙드레 김 아뜰리에, 지난해 완공한 경기도 기흥의 앙드레 김 아뜰리에까지 평생 고인의 흔적이 담긴 곳들을 찾은 뒤 오후 천안공원묘원에 안장됐다. 고인의 측근인 도신우 모델센터인터내셔널 대표는 “평소 선생님의 말씀대로 엄숙한 분위기 속에서 장례식이 조촐하게 치러졌다”고 말했다. 이날 발인에는 배우 권상우, 장지에는 김희선 등이 참석해 눈길을 끌었다.

앙드레 김은 2005년 5월 대장암 수술을 받고 항암 치료를 받아왔으나, 7월 중순 폐렴 증세로 서울대병원 중환자실에 입원했다. 하지만 악화된 병세를 호전시키지 못하고 12일 세상을 떠났다. 앙드레 김은 1962년 서울에서 첫 패션쇼를 열고 한국 최초의 남성 패션디자이너로 데뷔한 이후 전 세계를 무대로 수백 차례가 넘는 패션쇼를 열어 대한민국의 국가 브랜드를 높인 한국 패션계의 거목으로 꼽힌다.

이길상 기자 juna109@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사진= 국경원 기자 onecut@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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