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 리포트] SK ‘스포테인먼트’의 힘

입력 2010-08-19 07: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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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일 84만3186명 돌파…문학 시즌관중 역대최다
영국 맨체스터는 원래 방직 노동자의 공업도시로 시작됐다. 그러나 이제 세계인들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축구 클럽을 떠올린다. 스포츠 구단이 도시이미지를 바꾼 대표 사례다.

아직 이 정도까지는 아니겠지만 한국엔 인천이 있다. 박민규의 소설 ‘삼미슈퍼스타즈의 마지막 팬클럽’에서 묻어나는 정서에서 엿볼 수 있던 과거 인천은 어쩐지 주류에서 밀려난 마이너리티, 변방의 이미지가 강했다. 청보, 태평양이 그랬고 도원구장이 그런 이미지였다. 현대라는 강팀이 있었지만 수원으로 떠나버렸다. 그리고 21세기, 이 무렵 등장한 SK와 문학구장은 인천의 도시이미지를 변화시켰다. 강하고 스마트하면서 젊은, 비주류가 아닌 융화의 이미지.

무엇보다 인천 팬이 지역야구팀을 자랑스러워하기 시작했다. 그 변화의 시작은 2007년 출범한 스포테인먼트였다. 첫해 65만6426명(전년대비 95%증가)을 모았고 2008년 75만4247명, 2009년 84만1270명까지 확장됐다.

그리고 1만5205명이 입장한 2010년 8월17일 롯데전에서 누적관중 84만3186명의 인천 역대 최다관중 기록을 세웠다. 이 추세라면 잔여 10경기에서 90만 관중 돌파도 가시권이다.

SK는 시즌 9차례에 걸쳐 만원관중을 신고했다. 개막전부터 가득 차더니 16연승 기간 4차례 만원을 해냈다. 이어 5월14일 문학 두산전에서 평일 마감을 달성했고, 3연전을 연속 매진시켰다. 이 역시 최초다.

이와 관련 장순일 SK 마케팅그룹장은 “2007년부터 3년 연속 한국시리즈에 진출한 팀 성적과 스포테인먼트 마케팅의 성공”을 쌍끌이 동력으로 꼽았다.문학 | 김영준 기자 gatzb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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